지난 2일 (사)가축위생방역본부를 찾아 방역 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한, 오용섭 동아산업 사장의 기금 기탁의 변(辯)이다. 웬지 낯설지 않은 말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오용섭사장은 지난해에도 방역 기금으로 1천만원을 내놓고, 이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축산인들과 '동고동락'하려는 마음이 한결같고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아산업이 제작 공급하는 우사나 돈사용 콘크리트 바닥재, '콘슬랏' 제품의 인기 또한 오사장의 이같은 축산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사장은 "질병이란 복병에 축산업계가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관련 단체는 물론 학계, 업계, 축산 농가 모두가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나서야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사장의 이번 '작은 정성' 또한 그러한 자발적 노력의 일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축산인들은 특히 오사장이 이같은 축산 발전을 위한 성금 기탁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산인들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그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즉 이미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에도 구제역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5월에 (사)가축위생방역본부를 찾아 1천만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 태풍‘루사’가 전남 고흥지역에 상륙하여 남원지역으로 지나가면서 축산에 큰 피해를 입히자 남원 산내면 상황실에 1천30만원, KBS남원지소에 1천30만원등 2천6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2001년에도 방역 기금 1천만원과 돈육 소비 홍보 기금 1천만원을 기증하는등 그동안 모두 1억2천60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동아산업은 지난 94년부터 콘크리트 콘슬랏만 전문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 축산인과 함께 해 왔는데, 그동안 동아산업과 인연을 맺은 축산농가가 무려 5천 농가를 상회하고 있을 정도이며, 시장 점유율 또한 가장 높다. 동아산업이 이같은 위치를 차지하기 까지는 물론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타사 유사 제품과의 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난해에는 품질을 객관적으로 보증받기 위해서 품질 보증 체계까지 구축했다. 지난해 4월 ISO9001인증을 통해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제조, 설치 및 부가써비스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을 인증 받은 것이 그것이다. 나아가 지난해 8월2일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신용신안(제2002-0015158호)을 등록받아 유사제품의 특허침해를 차단하여 차별화와 더불어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동아산업 '콘슬랏'은 그렇지 않아도 돈사나 우사에 설치시 내구성이 길고 분뇨의 월활한 처리를 위한 바닥재라는 점에서 시설투자비가 적게 소요되어 양돈가에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난해 이같은 품질 인증과 특허 확보로 더욱 인기를 얻게 됐다. 특히 성수기에 생산량보다 수요량이 많아도 양성이 끝나지 않는 제품을 출고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동아산업이 어떻게 이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오사장은 현재 부인 임엄전여사(41)와 아들 백상(14)군, 딸 은선(6)양과 함께 공장에 딸린 사택에서 10년째 생활하는등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박윤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