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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합원 희생강요 않겠다

김재술 서울우유조합장

지난 66년간 한국 낙농산업을 리드하고 낙농조합의 맏형 격인 서울우유협동조합. 지난 7일 16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김재술조합장은 인터뷰를 통해 취임사에서 밝힌 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안 재검토와 거창 공장 건설 계획 일부 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에 대해서는 '조합원에게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조합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서울우유는 올 예산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가공업계의 선두주자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재임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서울우유는 조합원들에게 더 이상 희생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20여년간 조합의 대의원과 감사직을 수행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마케팅시스템을 통한 시장확대·활력을 불어넣는 경영전략·노사공동화합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합원·직원·유통조직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여 더불어 가는 시대를 열기 위하여 단·장기적 과제를 선정하고 이행해 나가겠다.
단기적 과제로는 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을 재검토하겠다. 거창공장 건설계획도 몇 가지 핵심사항을 재검증하여 계획의 일부를 조정하겠다. 조합원 재산권에 관련된 주요정책은 조합원 공청회, 대의원 간담회 등을 거쳐 투명경영을 확립할 것이며 직원은 오로지 맡은 바 직무에만 충실토록 열린 일터를 만들겠다.
1∼2년내 이룰 중기적 과제로는 조합의 지속성장과 수익구조개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과학적인 마케팅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목장환경 개선과 조합원 편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능률경영·정책실명제·우수인력의 양성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동시에 노사갈등도 없애 조합성장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장기적 과제로는 조합원과 직원의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소농가의 보호육성 및 목장경영의 선진화를 통한 조합원의 실질적인 수익증대에 나설 것이다. 조합원의 복지제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우리 제품의 국제시장 진출 등 21세기 국제 글로벌시대에 부응한 첨단조합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낙농진흥회 탈퇴 전과 이후 서울우유의 잉여원유 처리상황 변화는?
=진흥회 탈퇴 이후 지난 1월부터 4월말까지 조합원의 원유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보다 6% 정도 감소하였다. 우유판매량은 5%정도 증가하여 잉여율이 전년보다 8% 정도 감소되고 있다.
▲원유수급불안정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원유수급안정관리 규정을 둘러싸고 조합원들간 반목과 대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원유생산쿼터제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더 이상 조합원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하에 원유수급상황을 고려하여 조합원에게 희망적인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다. 전직원의 전사적 우유판매 확대 노력과 수익구조개선 등과 연계하여 원유수급관리규정의 원칙은 최대한 유지하되, 세부적인 시행방법에 있어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당면한 낙농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관기관 단체 특히 한국유가공협회와 전국집유조합장협의회 등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갖춰 나가야할 것으로 보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국내 낙농산업의 최대 과제로는 원유수급안정으로 우유소비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고 적정 원유생산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낙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 동안 농림부, 농협중앙회, 낙농육우협회, 유가공협회 그리고 낙농진흥회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고민과 논의 그리고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협력관계는 계속될 것이다.
유가공협회와는 유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전국집유조합장협의회는 진흥회 참여조합으로 국한되어 있어 서울우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어렵지만 협의회 조합이나 서울우유 모두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상호 협조할 사안이 있다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서울우유는 우유소비촉진의 일환으로 2백ml 우유팩 용량을 2백10ml로 상향조정하여 생산 시판중이다. 그로 인한 우유소비홍보 효과는 어느 정도이며 2백10ml용량은 앞으로 언제까지 시행할 계획인가?
=농림부는 5월1일부터 우유소비확대 차원에서 우유 200㎖를 210㎖ 로 10㎖ 증량하여 시행하고 있다. 3개월간은 정부에서 증량분 10㎖ 를 무상 지원키로 하고, 3개월 이후에는 유업체 자율적으로 용량을 증량하고 가격도 조정토록 하였다. 때문에 서울우유는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3개월 이후의 문제는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거창공장 건설 계획은 몇가지 핵심사항을 재검증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계획의 일부를 변경한다고 하였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과 앞으로 연도별 건립계획 공정율은?
=거창공장은 2005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장 건축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최첨단·친환경·청정우유 생산을 기반으로 건설될 것이다. 우리조합의 영호남 판매거점이 될 것이다. 서울우유는 거창공장 건설을 통하여 기존공장의 생산과부하 문제를 해소하고, 제품의 품질향상 및 안정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의 신선제품 구매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다.
거창공장에 대한 재검증은 기존공장 수입원료제품 설비 재배치, 기존공장 공간 활용, 물류비용 절감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안산 3공장의 주스시설과 용인 2공장 치즈시설을 거창으로 모두 옮기고 3공장의 주스시설은 신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토록 하고, 2공장 치즈시설은 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창고보관료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대의원직 5회와 감사직 3회를 수행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조합경영에 참여하면서 조합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외부에서 볼 때는 앞으로 조합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서울우유는 변화할 것이다. 본인은 기업전략면에서 강력하고 풍요로운 기업으로, 기업문화면에서는 프로펫셔날 시스템경영, 기업경제면에서는 조합원과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삶, 기업사회면에서는 변혁이 창조되는 조합을 만들 것이다. 그러한 조합을 만들도록 서울우유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도는 선배 조합원들이 서울우유에 몸 바쳐온 정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루어 질 것이며 그러한 조합사랑 정신에 입각하여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특히 조합문제는 물론 낙농산업 전반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앞으로 전임조합장 4명과 학계인 등을 포함, 10명 안팎 인원으로 구성될 낙농정책자문기구에서 정기적인 회의를 하여 그 내용을 수렴하고 이사회·총회에 상정하여 반영할 방침이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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