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통합농협 제2대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 감사는 7일 가진 전문신문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협동조합이 수익만을 우선한 사업진행을 해서는 곤란”하며 “물론 적자가 나서도 안되겠지만 농민과 회원조합에 실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협동조합 이념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감사는 “농업인 조합원, 회원조합의 농협개혁을 갈망하는 염원 속에 상임감사로 선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농민과 조합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합과 중앙회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농협개혁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래의 더 큰 것을 위해 중앙회의 자기 희생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 이 감사는 “이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농협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시행착오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조합합병 파동과 관련해 이 감사는 “조합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그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 시행을 촉구하는 산파역을 맡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의 주요 경영방침은 조합과의 충분한 의견수렴이나 토의 과정을 통해서 자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사는 “선거 당시 중앙회 개혁을 공약했다”고 회상하며 “중앙회 개혁은 농민과 회원조합에 실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해 집행부에 조언과 설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감사는 농협사업의 기본틀을 조합원과 조합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며 계통간 수수료의 배분 문제, 조합에 대한 시·군지부의 역할 제고 등 조합과 중앙회간 갈등을 일으키는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개선되도록 노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합과 경쟁하는 중앙회의 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획기적인 상호금융발전방안도 강구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 건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감사는 “사전에 사업의 적정성 감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디지탈시대에 맞춰 신감사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선진감사체계를 확립, 경영의 투명성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의 운영제도를 혁신, 조합원과 조합사업의 보완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감사는 “중앙회 개혁을 공약한 자신의 행보에 농협인들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원, 조합 및 중앙회가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으로 복귀, 농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