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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헷갈리는 AI 현황 보도…소비자 혼선 부를라

방역당국 연이은 AI 항원 검출 발표
자칫 고병원성 창궐 오해소지 다분
소비심리 위축 우려…신중 기해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방역당국의 AI 방역상황 전달이 일반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국내에 도래하고 있는 철새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방역당국의 발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가금 관련업계와 해당 지자체들의 차단방역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이 같은 보도자료 배포가 확대 해석되며 마치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창궐한 것처럼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9건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그러나 조사 결과 모두 저병원성 항원으로 감염위험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농식품부는 홈페이지에 마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처럼 소비자와 언론을 헷갈리게 하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게재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언론들은 이를 활용, 가금 살처분 장면 등 혐오스러운 사진을 함께 보도하는 등 국내에 AI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하며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확산시켜 가금산물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특히 토종닭 관련 종사자들은 공익을 위해 재산권을 박탈당하면서까지 AI 차단 방역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역당국과 일부 언론의 과장된 보도 등을 통해 매출 하락  등 재산권이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도 “최근 최종 검사결과에서는 저병원성 고병원성을 떠나 AI 바이러스 자체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면서 “현장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AI 검사 및 방역조치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이후 모든 가금산물의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무분별한 AI 관련 보도들과 관련이 없지 않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복수의 가금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철새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일반인들이 볼 때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존재한다. 실제 AI 발생과는 상관없이 철새가 날아드는 10월부터 2월까지 약 4개월간 가금업계 전체가 소비부진을 매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함과 동시, 신중한 발표가 요구된다. 아울러 일부 언론들이 이를 활용,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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