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 오리고기 대중화 장담-경기 시흥‘오리사냥 군자점’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여파와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힘들기는 하지만 값싸고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장사하죠”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에 위치한 코리아덕(주)의 오리요리 체인점 ‘오리사냥’ 군자점을 찾았다. 한정식집을 운영하던 이 집의 주인 안상응 사장(41)은 오리요리집으로 간판을 바꿔단지 이제 3개월째 접어드는 아직은 오리고기에 관한 초보사장이지만 오리고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자부심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대단하다. 가게를 열기전부터 오리고기 신봉자였던 안사장은 “지난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오리고기업소들이 많이 문을 닫아 국민들이 오리고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안타까웠다”고 말하며 “웰빙바람을 타고 국민들이 고품질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리고기는 반드시 대중화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과감히 업종변경을 단행했다”고 한다. ‘오리사냥’은 기존 탕, 로스 등 한정된 오리요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특히 이 집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오리 숯불회전구이는 화덕으로 구워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것이 특징으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이 요리는 코리아덕에서 독자 개발한 회전구이기에서만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오리사냥’에서만 그 참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안상응 사장의 귀띔이다. 무엇보다도 안 사장이 신경쓰고 있는 것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 기존의 오리고기 요리집들은 원산지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인 도축과정을 거친 원료육 사용도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오리사냥의 경우 코리아덕의 우수한 환경에서 키운 순 국내산 오리만을 사용하고 또 위생적인 가공장을 거칠 뿐만 아니라 필요량만큼만 항상 신선하게 공급받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안사장은 “앞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의 재발이 가장 걱정거리”라고 지적하며 “판매의 최 일선에서는 우리 업소들이 위생적이고 맛있는 먹거리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사육현장에서는 사육자들이 방역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오리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길 ▷맛을 봤더니…박성희씨 경기 시흥 “오리고기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一石二鳥” 오리사냥에서 만난 박성희(39)씨는 오리고기를 일주일에 1∼2회씩 찾는다는 오리고기 매니아란다. 처음 오리고기를 접했을 때는 몸에 좋다는 주위의 권유로 먹게 됐는데 이제는 그 담백한 맛에 빠져 오리고기를 찾는다는 박성희씨. 오리고기는 조리방법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하는 그는 기름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름기가 빠진 오리 숯불구이를 가장 선호한다고. 또한 박씨는 “오리고기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당뇨, 혈압은 물론 성인병 예방과 성장 촉진 그리고 피부병에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오리고기 마니아다운 설명을 덧붙였다. “이렇게 맛있고 몸에도 좋은 오리고기가 그 가치에 비해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는 박성희씨는 “닭고기처럼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요리개발과 제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에 가면 사슴고기 진수 맛볼수 있다-경북 경주‘녹야원’ 사슴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 전체를 뒤져봐도 그리 많지 않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 가면‘녹야원(대표 안기종)’이라는 사슴고기 전문점이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문무왕릉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해 초 개업했지만 벌써 사슴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는 소문으로 주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높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사슴불고기. 특유의 불고기 양념과 사슴고기만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느낌, 거기다가 각종 야채와 버섯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먹을 때 주의 할 점은 저지방 육인 만큼 너무 바짝 익혀버리면 뻑뻑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불에 빠르게 살짝만 익혀 먹어야 사슴특유의 맛을 잃지 않는다.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저지방육인 사슴은 익혀먹는 것보다는 육회로 해서 그냥 먹거나, 샤브샤브로 살짝만 익혀 먹는 것이 사슴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사슴육회는 여성들의 피부미용과 혈액 순환에 좋고, 사슴샤브샤브는 담백한 국물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야채, 버섯 등을 사슴고기와 함께 넣어 살짝 익힌 후 먹는 음식으로 술안주로 그만이다. 이곳의 주 고객은 단체손님들이다. 울산 현대자동차의 직원들 사이 이곳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각 부서의 회식 장소로 이곳은 올 연말까지 주말예약이 완료된 상태. 최고급 사슴요리로 입이 즐겁고, 거기에 체육시설, 노래방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직원 단합대회 장소로는 그만이다. 올해 초 사슴고기 붐이 일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사슴요리전문점은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뛰어든 많은 사람들이 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쓰디쓴 실패를 맛봐야 했다. 아울러 제대로 사업을 해나가던 많은 곳까지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어설픈 붐에 사슴고기 산업은 뒷걸음질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녹야원은 그런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걸어왔기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면 사슴고기로 감동을 주는‘녹야원’이 있다. ▷운영해 보니…안기종 대표 “홍보가 물론 필요하긴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건 정직하게 만들고 찾아온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고, 그 사람들의 입소문이 바로 녹야원이 바라는 진정한 홍보”라고 안기종 사장은 말한다. 그에게 있어 사슴고기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머지않아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나갈 대표 식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 확고한 믿음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한다. 그는“심줄과 막이 씹었을 때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심줄과 막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이 많은 암사슴의 경우 영상 3도의 온도에서 일주일간 냉장보관하면 육질이 좋아진다”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멀리 이곳까지 찾아와 준 것만으로 고마운데 실망감만 안고 돌아가게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밝게 빛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