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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축산물을 고집하는 사람들-13년 터주대감 ‘처갓집 양념통닭 신정7호점’

■“초등학교때부터 단골이던 꼬마 군 제대후에도 잊지않고 찾아와”

닭고기는 생선과 같은 백색육으로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고단백의 3저1고의 건강식품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적색육에서 백색육으로 식문화 개편이 이뤄졌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백색육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꾸준히 닭고기에 대한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현재 연간 6억수의 닭고기가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게 된 데에는 닭고기가 값에 비해 영양가 및 기호성이 좋고 조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많은 치킨프랜차이즈점이 그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치킨메뉴에 터주대감으로 자리잡은 양념치킨을 탄생시킨 한국153농산(대표 신동욱)의 ‘처갓집 양념통닭’이 있었다.
우리 닭고기 소비의 최일선에 있으면서 지난 13년간 한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양념통닭의 원조 ‘처갓집 양념통닭’ 신정7호점을 찾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단골이었던 꼬마가 얼마전 군대를 제대하고 찾아와 군 생활하면서 아줌마네 양념치킨이 가장 먹고싶었다”고 말했다며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윤석부씨(45)와 이순천씨(41)부부 가 이 매장의 주인이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원자재료까지 천정부지로 올라 수입이 예전 같진 않지만 이 맛에 장사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다”고 두 부부는 말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주변에 수많은 치킨집이 문을 열고 또 닫는 것을 봐왔다는 윤석부 사장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사랑 받아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의외로 간단한 대답을 내놓았다.
“좋은 물건으로 맛있게 만들고 정직하게 팔자”가 두 부부의 이 10평 남짓한 작은 치킨집의 운영 철학이란다.
전국의 어느 ‘처갓집 양념통닭’도 마찬가지이지만 윤사장의 신정7호점은 국내산 신선육이 아니면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요즘은 소비자들이 더 잘알아요. 수입산은커녕 국내산 냉동육도 대번에 알아보는 걸요”라고 말하는 부인 이순천씨는 하루 이틀 장사라면 모르지만 신정7호점처럼 한자리를 오래지키려면 국내산 닭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이들이 신경쓰는 것은 닭을 튀겨내는 기름이다. 치킨맛을 좌우하는 요소 두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닭과 식용유의 신선함을 꼽는 이들 부부에게 식용유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곳에서는 적어도 40∼50마리 분 정도 즉 하루에서 하루 반을 사용한 기름은 반듯이 교체해준다. 그래야만 치킨 맛이 느끼하지 않고 또한 몸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기름은 반듯이 옥수수유를 사용한다는 것이 이 집의 맛 비결이기도 하다.
최근 식용유 값이 75%이상 급상승해 값이 저렴한 콩기름을 사용하는 업소들이 많이 있지만 윤씨 부부는 절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순간의 이익에 쫓겨 10년 이상을 지켜온 단골 고객을 뺏길 수 없기에 이들 부부는 정직하지 않은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또한 처갓집만이 가진 고유의 양념도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인공 향신료를 일체 넣지 않고 신선한 야채와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특수양념은 본사만의 비밀이라고 한다.
‘처갓집 양념통닭’이라는 브랜드 15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고객들이 푸근함과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갓집 양념통닭’ 본사도 이에 자만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끊임없는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본사에서 행하고 있는 ‘교환점포’와 ‘4031클럽’이란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 1천2백여의 점포들이 한가족처럼 모일 수 있고 또 서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단점을 지적·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를 통해 처갓집 양념통닭은 전국의 어느 점포를 가도 좋은 품질의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다고 이날 취재를 동행한 한국153농산 나기완 본부장이 덧붙였다.
올들어 닭값, 기름값, 그리고 무값까지 모든 원자재료 값이 대폭 오른 상태라 매장마진율이 기존 55%에 현재 35∼40%까지 떨어진 상태이지만 두 부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이다.
“지난 IMF때나 올해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말하는 윤석부 사장은 “정직하게 장사하면 손님은 끊이지 않게 돼있다고 자신한다. 처갓집은 그동안 광고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맛과 질로 승부해 오늘날에 이르렀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만큼 닭고기의 맛과 질에는 자신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두 부부는 “지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했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였다고 회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는게 우선이지만 만일에 재발하더라도 우리 닭고기의 안전성을 믿어주고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언론 및 정부에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맛 지킴이-김남주 영양사 신월초등교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데 안전한 국내산 닭고기를 고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학생 및 교직원 등 급식인원 총 1천9백50명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 신월초등학교의 김남주 영양사(35·경기 부천시)는 국내산 닭고기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대답했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95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서울시내 각 급 학교에서 영양사로 근무한 베테랑답게 국내산 닭고기를 고집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닭고기의 안전성 때문에 국내산을 고집한다고 밝히며, 국내산 닭고기 선택에 있어서도 생산과정이나 도계과정을 믿을 수 있는 브랜드 닭고기를 선호한다고 원료육 선택의 꼼꼼함을 보여줬다.
현재 신월초등학교에서는 한 달에 3~4회 정도의 닭고기 요리가 메뉴에 편성되고 있으며 튀김, 볶음, 죽 등 다양한 조리로 제공되고 있다. 육류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닭고기 요리가 나오는 날은 반찬이 모자라기 일수 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단다.
“고단백질에 소화 흡수까지 잘되는 닭고기야 말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인 만큼 그 선택에 있어 신중함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는 김 영양사. 우리 닭고기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애정을 약속하는 그가 우리 양계산업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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