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새기축제’로 브랜드 축산물 세계화 첫발 작은 물방울이 모여 커다란 강을 이루듯 협동정신으로 조합원의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슬로건아래 제주양돈축협(조합장 오경욱)은 지난 86년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조합원 4백13명의 작은 조합이지만 강한조직이 제주양돈조합이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협동조합으로 자리를 잡은 것. 제주양돈축협은 조합원 4백여명의 소규모집단으로 작아 보이지만 내실을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가 않다. 돼지고기수출 1백만불달성탑 수상, 축산종합컨설팅평가 전국1위, 전국 최초 돼지관련 축제인 제주도새기축제 개최, 예수금 1천2백억원, 대출금 1천억원 등 작지만 강한 조직임을 대변해주고 있다. 제주에서 축산농가나 제주지역 축협관계자들은 흔히들 제주양돈축협을 두고 이렇게 평한다. ‘무서운 저력의 제주양돈축협’ 이라고. 작은 것까지 일일이 나열 할 수 없을 정도로 제주양돈축협은 흔한 말로 잘나간다고들 한다. ○경제지도사업에 중점을 둔 조합운영 제주양돈축협의 경제 및 지도사업은 조합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주도의 환경에 맞춰 우수한 품질의‘제주포크 임가공배합사료’생산체계를 구축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포크사료를 급여해 사육한 고급돈육브랜드인‘제주포크’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옛 부터 제주돼지고기는 타도산 돼지고기보다 맛있다 하여 많은 관심이 모아져 왔다. 제주도 돼지고기가 어떻게 해서 무엇 때문에 맛이 있을까? 이를 규명하기 위해 조합에서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2003년 8월까지 1년여 동안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그 결과 제주산돼지고기가 조단백질과 조회분,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이 육지산돼지고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기호도 등에서는 타도산 돼지고기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제주의 특성인 맑은 물 무공해 청정지역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주산 돼지고기와 타도산 돼지고기의 화학적 성분함량비교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것 돼지고기 말고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감귤이다. 제주양돈축협에서는 양돈농가의 고품질 기능성 돼지고기 생산과 감귤부산물의 사료적 가치 활용과 지역특산품과의 협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도와 연계하여 감귤을 이용한 기능성 돼지고기 생산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기도 하다. ○수출전용도축장 설립 추진 제주양돈축협은 체계적이고 위생처리시스템을 갖춘 깨끗하고 안전한 가공처리로 돼지고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출전용도축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제주양돈축협은 또 지난 5월 제주축협과‘제주축산물공판장 공동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축산물공판장 공동운영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사업 신설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공판장 공동운영으로 협동조합간의 협동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여 양축농가의 실익증진과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종합컨설팅평가 전국 1위’. 제주양돈축협의 빠뜨릴 수 없는 자랑이기도 하다. 수의사 5명 전산담당 1명 외부지원 4명 등 총10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컨설팅 대상농가를 수시 방문하여 질병 및 사양관리 등 생산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차원의 이러한 컨설팅사업은 조합원들의 양돈전산프로그램 활용도 향상 등 체계적인 기록관리를 가능하게 했으며 월별세미나와 농가별 경영분석, 질병컨설팅 등을 통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5월 1, 2일 제주양돈축협은 아주 특색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인 제주도새기축제다. 제주양돈산업진흥과 청정제주돼지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위한 제주도새기축제에서는 도새기월드컵(돼지오줌보축구), 제주도감대회, 양돈인 노래한마당, 어린이사생대회, 예쁜돼지 선발대회, 행운의 돼지몰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시행, 양일간에 걸쳐 2만명이 행사에 참여해 제주의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회 기간중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제주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돼지고기 수출육가공공장 운영 조합에서는 수출육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출육가공공장 HACCP인증, ISO9001인증, KS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무역의날 1백만불수출 대통령상 수상, 농산물수출 1백만불달성탑을 수상했다. 제주양돈축협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노사간의 깊은 갈등으로 인하여 1백56일간이라는 장기파업을 하며 많은 시련도 있었지만 이제는 단체협상을 체결하고 노사간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용사업은 예수금 1천2백억원, 대출금 1천억원으로 도내 회원농축협 24개 가운데 3위로 이는 제주의 지역특성과 창립년연수가 작은 조합임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 및 공제도 도내 2위를 달리는 등 신용사업부문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신용사업실적 도내 농축협 2위를 위해 지난 5월 29일에는 임원 및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빅2진입(상호금융 도내 2위 달성)결의대회’ 를 개최하기도 했다. 월요일아침, 회의의 시작은 전직원이 일어서서 다함께 외친다. “양돈축협인의 다짐! 일을계획할 때- 될까 하는 부정적사고보다 하면된다는 긍정적사고를 갖자” 고 외친다. 제주양돈축협의 사무실에는 조그마한 액자가 벽 곳곳에 걸려있다. 7대 금기사항 1.안된다 2.어렵다 3.불가능하다 4.지금은 때가 아니다 등 일곱가지가 나열되어 있다. 액자와 직원들의 적극적인 눈빛을 보면서 무궁한 조합 발전과 조합원을 위한 무한봉사가 직원들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지난 96년 취임하여 8년 동안 조합을 이끌어 오면서 수출육가공공장 개장, 돼지고기수출 1백만불달성탑 수상, 축산종합컨설팅평가 전국1위, 전국 최초 돼지관련 축제인 제주도새기축제 개최 등 많은 업적을 남기고 오는 10월 15일 임기를 마감하고 조합원으로 돌아가는 오경욱조합장은 제주지역 양돈인의 보금자리인 제주양돈축협이 초우량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양한 yhyu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