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식탁까지 전과정 통합경영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양돈에 관한 모든 과정을 통합 경영하는 양돈전문조합인 부경양돈조합(조합장 한영섭). 부경양돈조합은 양돈마을을 뜻하는 돼지고기 브랜드 ‘포크밸리’로 표현되는 경제사업 중심의 협동조합이다. 포크밸리는 2003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부경양돈조합 경제사업의 가치를 더욱 빛내기도 했다. 육종분야에서부터 축산물 생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사업, 나아가 육가공공장, 도축장, 판매장등을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일관생산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부경양돈조합. 조합원들은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하면 가공, 판매는 조합이 책임지는 협동조합 경제사업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부경양돈조합의 경제사업을 사업본부별로 살펴봤다. ○ 유통사업본부 부경양돈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양질의 돈육에 대한 지속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는 중간 유통비용 없이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공급키 위해 부산지역 12개 등 총 2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부경양돈조합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생산단계와 유통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축산물 전문 백화점인 브랜드전문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포크밸리 하우스’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앞으로 직영점을 포함해 1백50개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판매분야 외에도 일본에 98년 1천8백14톤, 99년 2천6백51톤을 수출하면서 99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수출이 중단된 이후에는 대외적인 시장여건 변화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 급식사업을 추진하면서 삼성에버랜드와 각급학교 단체급식을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고품질 안전돼지고기의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육가공사업본부 부분육 일일 돼지 8백두, 소 30두의 자체 가공능력으로 초현대식 설비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가공공장과 월 50톤의 햄·소세지를 생산할 수 있는 육가공공장에서는 보다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돈육가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경양돈조합 육가공공장은 국내산 순돈육으로 생산되는 고품질의 햄, 소세지 등의 개발을 통해 국내 육가공품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부경공판장내에 20여억을 투입, 일일 6백두 작업과 개체 추적시스템이 가능한 육가공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도축에서 가공까지 일원화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지역에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함으로서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부분육 뿐만 아니라 안심, 등심 등 손으로 직접 원료육을 정형, 염지, 진공 숙성시켜 만든 본인햄, 바베큐 제품은 유럽 정통의 햄, 소세지와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 공판장사업본부 부경양돈조합은 김해축산물공판장과 부경축산물공판장 2개의 공판장을 운영하면서 일일 총 4천5백두의 도축능력으로 연간 1천8백67억원(2003년 말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경제사업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 김해축산물공판장은 92년 정부의 축산발전 사업계획에 따라 4천7백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천6백평, 공사비 2백50억이 투입 일일 돼지 2천두, 소 1백55두의 도축처리 할 수 있으며 미국 및 유럽 식품안전기준에 적합한 급냉터널 설비등 최첨단위생도축 및 부분육가공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002년에 부산경남지역 3대 도매시장 중 한 곳인 태강산업을 인수해 새롭게 단장한 부경축산물공판장은 4만3천평의 부지에 일일 소 1백50두, 돼지 2천두를 처리할 수 있다. 부경양돈조합은 특히 부경공판장을 중심으로 출하, 도축, 육가공, 도매상가를 특정지역에 단지화하면서 산업집약적효과를 추구하는 축산물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 사료사업본부 최첨단 설비, 전자동 생산공정을 갖추고 단일 축종인 양돈사료만을 생산하는 전문사료공장인 부경양돈조합 사료사업본부에서는 현장중심의 사양기술지도와 과학적인 농장경영분석 및 컨설팅으로 조합 계열화의 최전방 사업부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전문사료공장으로 연간 24만톤의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것. 특히 사료사업본부에서 생산하고 있는 양돈 전문배합사료는 포크밸리 브랜드와 연계된 다양한 제품을 조합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수익 확대와 고급 브랜드육 생산에 제몫을 당당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가야육종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주)가야육종은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로써 조합원들에게 균일하고 우수한 종돈을 공급, 품질인증제도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일선축협 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가야육종의 종돈사업은 조합원들에게 브랜드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종돈을 통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가장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야육종은 우수한 종돈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98년 세계적인 육종전문회사인 영국의 JSR과 종돈공급 및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JSR과 사양기법, 종돈도입, 교육훈련 등 기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위생·방역관리 우수종돈장 1등급 인증을 획득함으로서 생산성은 물론 질병없는 청정 종돈 공급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가야육종은 올해 총 1만7천여두의 종돈을 공급 86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으로 경제사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권재만 ■인 터 뷰/한 영 섭 조합장 “협동조합의 역할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판매에 대한 걱정없이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한영섭 부경양돈조합장. “부경양돈조합이 우리나라 협동조합 뿐 아니라 양돈산업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배경에는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이용, 관심이 있었다”고 소개하는 한 조합장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브랜드인 포크밸리의 인지도 향상에 힘입어 조합원들의 안정적 소득향상을 위해 시장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의 초점이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조합이 제값받고 잘 팔아주는 기능에 맞춰져 있지만 이미 부경양돈조합은 조합원들이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한 조합장은 “자만하지 않고 한발 앞서 갖춘 시스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조합원이 만족을 넘어 감동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