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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인 여성시대-현장속으로…

■“여성조합장 편견 성실로 극복”-조합원과 격의없는 대화로 현장밀착 업무수행

“지난 2002년 12월 5일 취임했으니까 어느덧 임기의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입니다.”
김인옥 창녕축협장은 지난 2년을 되돌아 보며, 조합원 투표에서 절대적인 지지로 농협 사상 최초로 여성 조합장에 당선되었을 때만해도 “과연 여자가 농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합장직을 무난히 수행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위의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고, 나 자신 또한 농협사상 최초여성 조합장으로 당선되고 보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김 조합장은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했는지도 모른다”며 그동안 일궈놓은 나름대로의 성적표를 내놓는다.
김 조합장은 우선 조합 구성원인 직원에게 자부심을 키우고, 영산, 남지 판매장 등 한계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했음을 강조한다. 아울러 지도 경제 사업에 역점을 두었는데, 지난 5월27일에는 동물 병원을 개원해 가축 질병으로부터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함으로써 조합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지도 경제 사업에 역점을 둔 작은 성과라는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해 지도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란다.
김 조합장은 특히 2005년을 조합 재도약의 해로 삼고 내년 초에는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지역 및 축종별 간담회를 개최해 조합원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현장 밀착형 업무 추진을 펼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창녕군은 구마고속도로가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나들목이 인근에 있어 축산을 하기에 좋은 환경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문난 창녕 우시장은 축산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내에는 1만 8천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데, 지난 3월 군 브랜드로 ‘인동한우’를 탄생시켜 관내 한우 농가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 또한 지난 8월 경남 농협에서 실시한 제2회 초음파 육질진단 경연대회에서 관내 장마면 장가리 손유식씨의 한우가 브랜드 부문 최우수로 뽑혀 지난 9월 한우인의날 행사에서 도지사 표창과 1백만원의 상금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조합장은 취임 직후부터 꾸준한 조합원과의 대화를 가져 조합 사업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취임당시 월 7백50톤에 불과하던 사료 물량을 현재는 1천1백50톤으로 끌어 올려 여성 조합장도 하기 나름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이렇듯 열심히 노력하면‘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김인옥 조합장은 오늘도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남자 못지 않은 열성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권재만

■“돌아오는 농촌 정책 절실”-보육비 전액지원등 여성 잠재능력 일깨워야

“보육시설 구비, 교육시설 확충,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농업정책 도입이야말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김인후 회장은 이렇게 나름대로 농촌 살리기 핵심 대책을 강조하며, 농촌사회를 유지하고 젊은 농업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보육문제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영유아양육비의 지원제한 조건을 없애고 전농가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부분 여성농업인의 경우 가부장적 제도 하에서 자신의 의사 표현이 무시된 채 지내왔으나, 최근 여성들은 제자리를 찾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기량을 맘껏 발휘함으로써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약칭 한여농)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여성농업인 권익 향상과 농업 발전을 위해 여성농업인들이 조직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자주적 농민단체인 한여농은 지난 96년 창립이래 여성농업인들의 실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우리 쌀, 우리 농업살리기를 위해 ‘여성농업인’이라는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도시소비자와의 교류와 연대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에 있다는 김 회장은 그러나 아직도 국회위원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여성농업인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데서 서운함을 토로, 질좋은 농산물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농사를 짓고 있다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을 외면하는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회장은 다만 체력적인 한계와 기계의 대형화로 조작이 어렵다는 점이 현장 여성의 어려움이라며, 여성축산인에 대한 교육기회의 부족, 제공된 교육에 대한 참여가 어려운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축산은 체력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기술과 섬세하고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품목이다 보니 여성들의 꼼꼼하고도 세심한 성격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과거 보조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최근 축산 현장에서는 기술을 주도하며 중심적 역할로 거듭나고 있는 추세라고.
김 회장은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정책을 적극 발굴, 정부에 촉구하는 등 여성농업인 권익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는 선도적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 농업인 지도자로서 의지를 나타냈다.
구득실

■“소비자 움직이려면 발로 뛰어야”-농장에서 경영비법등 상담해 올때 보람

‘군계일학’이라 했던가.
배합사료업계에서 직접 발로 뛰며 영업을 하는 여성이 딱 한 명이 있는데 그 여성이 바로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 김양희 특수사료 판매차장이다.
김 차장은 지난 97년 3월에 입사, 한수이북지역을 담당하는 영업부장부터 시작했다. 축산학을 전공한 만큼 전공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영업을 해보라는 아버지(녹십자수의약품 김정치 전무) 권유로 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최일선에서의 영업부장과 판매부장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전부터 현재까지 경기 분당 본사에서 판매차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남편 이천호씨(바이오사료연구소 부장)와 함께 낙농목장을 하는 게 꿈이라는 김 차장은 그 꿈을 향해 오늘도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단다.
“강화에서 홀스타인 거세우를 시작으로 영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진심으로 대하니까 지역의 판매과장이나 양축가들이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움직이더라구요.”
김 차장은 과거를 이렇게 회상하며 지역을 떠나와있음에도 핵심농장들로부터 계속 전화를 걸어와 안부 인사를 하거나 농장의 경영 방법에 대해서 상의해 올 때 그동안 남모르게 겪었던 어려움은 잊혀지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 일선 배합사료업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영업을 하는 맹렬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김 차장이 현재까진 1호 지역영업부장이기 때문이다.
“발로 움직여야 산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발로 움직이여야 한다는 김 차장은 하루에 몇 번이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김 차장을 못잊어하는 양축가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말사료 위주로 특수사료를 판매하고 있는 김 차장은 어느 특정한 지역이 아닌 과천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만큼 더 다양한 사람을 접하고 있다며 그에 적합한 맞춤영업을 하고 있단다.
김 차장은 5년내 수출까지 포함해 1천톤 판매를 목표로 뛰고 있음을 귀띔하고, 특수사료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한다. 마이다스 손을 갖고 있는 김 차장은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은 무조건 다할 수 있으며, 이중 음식 만들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농장의 경쟁력은 사료비라는 단순 비교보다는 합리적인 사고로 농장을 경영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할 것”을 주문하는 김 차장은 경쟁력 확보는 합리적인 경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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