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쇠고기 매장이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었던 반면 브랜드육 판매장들은 오히려 손님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방송 3사에서 보도한 백화점 및 할인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검사에서 쇠고기를 비롯한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항생제들이 과다검출됐다는 보도가 나간 다음날부터 서울 시내 대부분의 식육 판매장의 매출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곧 안성마춤한우를 판매하는 이마트와 양평개군한우를 판매하는 삼성플라자 등에는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식육 매장의 경우 전날과 비교했을 때 전체 매출이 30%정도 떨어지고, 이중 한우는 그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매장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실제로 본 기자가 매장에 머무른 4시간 여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 이들 중 한우를 비롯한 쇠고기를 찾는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어제 TV에서 본 뉴스가 떠올라 정육매장에 쉽게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다”며,“고기를 구입하면서도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매장 관계자는“요즘 소비자들은 반응속도가 빠르고 변덕이 심해 매스컴에서 예기가 나오면 바로 현장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일부 브랜드 매장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매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는 생산이력제시행 등으로 브랜드 한우의 청정이미지가 강해져 있어 소비자들이 다소 비싸더라도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 육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