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HACCP-전남 나주 세바목장 최근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웰빙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품질 좋은 축산물을 청정한 이미지와 함께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면 친환경축산으로 얻게 될 시너지효과는 대단히 클 것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청정한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목장이 있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에 소재한 세바목장(대표 나영수)이 바로 그 곳. 세바목장은 착유우 80두, 육성우 및 송아지 1백20두 등 2백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1일 2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대단위 목장이다. 세지면 일대는 자연환경이 매우 깨끗한데 특히 물이 매우 맑아 1급수에만 서식하는 민물새우가 풍부하고 논에 민물참게를 방사하여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청정지역이다. 세바목장은 이같은 지역의 청정한 환경에서 재배한 보리를 총체담근먹이로 사료화하여 젖소에게 급여해 ‘청정보리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세바목장 대표인 나영수씨(60)는 지난 2001년부터 총체보리사료를 젖소에게 급여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3백50롤의 총채보리사료를 생산하여 급여하고 있다. 총체보리사료는 1일 두당 4~5㎏씩 급여하고 있는데 소화율이 높고 체세포수 감소와 유지율이 증가하여 1등급 우유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체보리사료를 급여해 생산한 우유를 상표등록을 통해 브랜드화 하기 위해 축산기술연구소 김원호박사와 함께 4개월간에 걸쳐 사양시험을 했다. 보리의 알곡으로부터 추출한 베타글루캔 성분을 우유에 첨가해 기능성 보리우유를 제조하여 30명을 대상으로 맛, 향, 색, 소화정도, 전체적인 기호도를 시판우유와 비교 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능성 보리우유가 시판우유보다 훨씬 더 관능성 및 소화율이 우수한 우유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리 알곡에는 베타글루캔 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수용성 식이섬유는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강하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는 변비, 비만증, 당뇨병, 대장암 등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청정보리우유 상표등록을 했으며 이같은 사양시험을 통해 지난 7월 특허를 출원해 ‘베타글루캔을 함유한 청정보리우유’ 라는 발명 특허를 받았다. 나씨가 총체보리를 급여해 청정보리우유라는 상표등록을 한 것은 보리가 농작물중 농약을 가장 적게 사용하고 사료로서 영양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휴경지나 2모작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사료비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세바목장에서 개발한 청정보리우유를 지역 우유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해 나주시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나주시는 총체보리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한 나주시 일원을 청정보리우유생산 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학·관이 연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친환경 총체보리 생산 및 청정보리우유를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청정보리우유의 생산은 나주시 금천면에 설립될 남양유업 호남공장 가동에 맞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나주시의 청정보리우유 생산특구 조성사업에는 10㏊의 보리밭 사잇길 관광체험장 조성과 1회에 24두를 동시에 착유할 수 있는 청정보리우유 생산 시범목장을 운영, 도시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에게 우유의 생산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견학장으로 활용하는 등 명소화 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국비 11억2천8백만원, 지방비 7억5천2백만원, 자담 14억9천만원 등 총 33억7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청정보리우유 생산특구 500㏊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세바목장 대표인 나영수씨가 지난 7월21일 총체보리를 사료로 한‘베타글루캔을 함유한 청정보리우유’란 이름으로 받은 특허를 시책사업으로 활용하도록 나주시에 사용승인과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나주시는 낙농가들은 물론 경종농가들에게까지 획기적인 소득향상의 계기가 될 청정보리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특구지역을 지정하는 등 특별사업으로 본격 추진 할 계획이다. 나주지역 낙농업계 관계자들은 대체음료의 대량유통과 수입분유제품의 증가로 백색우유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세바목장이 개발한 청정한 이미지와 영양분이 풍부한 청정보리우유가 백색우유의 소비 증대를 통한 낙농산업 회생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양한 yhyun@chuksannews.co.kr ■나영수 대표 “우유는 사람이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청결한 축사환경과 사양관리로 젖소의 질병발생을 억제하고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 양질의 우유를 생산해야 합니다” 11년째 젖소사육을 하고 있는 세바목장 대표 나영수씨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우유를 생산해냄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친환경 축산의 궁극적인 목표” 라고 강조한다. “청정보리우유는 우리나라의 청정 무공해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보리를 사료화 한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해 생산한 우유로 소비자가 원하는 영양가치가 높은 고품질 청정우유입니다” 나씨는 “대체음료의 대량유통과 수입분유 제품의 증가로 백색우유의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낙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청정보리우유를 개발하게 되었다” 며 청정보리우유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료생산에 관심이 많아 지난 2000년 조사료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총체보리의 사료화 붐을 일으키기도 한 나씨는 “보리를 재배하므로써 겨울에도 청초가 자라 물부족을 해소하고 양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축분을 퇴비로 활용해 과잉 생산된 퇴비 적체문제를 해결해주는 효과를 얻고 있다” 며 “총체보리사료화사업은 경종농가와 축산농가를 살리는 사업인 만큼 나주지역을 청정보리우유 생산 특구지역으로 지정해 총제보리의 사료화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해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