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앞으로 각 공장 권역별로 낙농주부대학을 개설, 조합원 주부를 대상으로 낙농관련교육과 교양강좌를 실시키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김재술)은 지난 10일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 소재 동남부지원센터 강당에서 용인소재 2공장으로 원유를 내는 조합원 목장의 주부 51명에 대한 낙농주부대학 1기 입학식을 거행했다. 이날 입학식 특별강연 연사로 나선 충남대 박종수교수는 “오늘날 우리 낙농가들은 소비자가 ‘신’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하고“그 신들은 불꽃같은 눈으로 생산자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나 하나의 실수로 우유시장이 혼란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등 유질 향상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수교수는 이어“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처럼 소비자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면서“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하기 때문에 낙농주부대학 1기생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산자·주부·엄마로서의 역할과 생각과 습관을 바꾸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부공동대표의 명함을 갖자고 제의했다. 또 16일 2주차 교육에서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 이춘지차장은 특강 「여성낙농인의 자세」를 통해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은 필수이며 여성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낙농업”이라고 전제하고“그 이유는 과학낙농을 위해서는 기록을 꼼꼼히 해야하며 위생문제도 섬세함이 요구되는 만큼 이 모든 일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춘지차장은 이어“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이라고 말하고“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낙농을 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우유 차태효팀장과 최문영팀장이 각각 젖소검정과 낙농기계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번 1기 낙농주부대학은 내년 2월 28일 수료식을 갖고 우수학생에게는 포상이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낙농경영에서부터 사료(사양)·검정(개량)·환경(시설)·질병(유질)과 일반 교양이다. 낙농주부대학 운용팀 고석종팀장은 “낙농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합 직원 또는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15주 동안 75시간 내외의 실질적인 교육이 매주 목요일에 이뤄지지만 당일 조합의 큰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수요일 또는 금요일로 하루 앞당기거나 늦추어 실시하고 있다”면서“2기생 모집은 빠르면 금년말 늦어도 내년 1월중 1공장 또는 3공장으로 납유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