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들이 제시하는 최신 기술과 외국의 사례 및 대책을 토대로 국내 양돈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는 ‘2004 국제양돈심포지엄’이 지난 14일 3일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국제 식육학회 사무총장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 인물들이 대거 초청돼 강연에 나섬으로써 국내업계에 깊은 관심을 모았을 뿐 만 아니라 해외인사들과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국동물산업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 일정 가운데 6개 내용을 발췌 요약해 보았다. ■1주제/ 양돈번식분야의 최신동향-Wayne L. Singleton 교수(美 퍼듀대학) 미국에서 모돈의 교배시 인공수정의 이용이 90년대 이전만에도 5% 미만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0%이상을 차지한다. 더욱이 양돈산업이 전문화되면서 현재에는 약간 복잡하거나 비실용적으로 취급되는 새로운 번식기술도 예상과 달리 빠르게 적용될 것이다. 이가운데 후대의 성별을 제어하기 위한 정자조작은 수정전 성별 결정을 통해 상업적 생산이나 세포핵 수준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미국농무성 BSST에서는 세포분류 유세포 분석시스템을 통해 염색된 X와 Y 정자의 분리기술을 이용, 외과적인 정액주입이나 체외수정으로 자돈이 생산토록 하는 기술적 바탕이 되고 있다. 모돈의 임신여부를 22일에서 28일경 초기단계에서 진단할수 있는 ‘실시간 초음파이용장치’도 이동하기 쉽고 저렴한 제품으로 바뀌었으며 1회 정액주입으로 충분히 번식능력을 획득할수 있는 보다 정확한 배란시기결정을 위한 RTU 기술이용연구도 진행중이다. 한편 2-3년전에는 번식성적을 위협하지 않으며 4-7일 또는 그 이상 저장수명을 보관하는 여러 가지 ‘장기간 보관제’가 소개되기도 했으며 정액내 정자세포수 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정자분석 기술을 이용, 수퇘지의 사출된 정액에서 보다 정확히 생존정자세포수를 증가시키는 기법도 개발됐다. 특히 돼지의 체외성숙은 이제 정액 그대로 또는 동결정액으로 가능하게 됐다. 비록 많은 수정란이 전형적인 방법으로 한배새끼를 생산하기 위해 이식되고 있지만 신기술에 의한 수정란도 활기있는 생존자돈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체외수정이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비성적 수정 감소방안 및 돼지수정란 배양기술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 ■2주제/ 소모성 질환과 관련된 코로나·서코바이러스-HANK Harris 교수(아이오와 주립대) 전염성 위장염 바이러스를 돼지두수를 감소시키지 않고도 단일돈사 구조의 농장 및 전통적인 2중 구조 돈사에서도 없앨 수 있다. 이들 농장에서 전염성 위장염으로 인한 질병이 심하게 발생할 경우 감염된 자돈의 폐와 소화기관을 안전하게 유지시키거나 즉시 농장내 모든연령층의 돼지에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가능하다면 5-6개월 마다 농장 종돈교체와 전염성 바이러스에 노출이 필요하다. 농장내 모든 가축이 감염이후 회복되거나 폐사한 후 최소 6개월 동안은 새로운 종축으로 교체는 금물이며 올인 올아웃체제를 갖춰야 한다. 또한 발병후 임상학적 증상이 사라진뒤 약 2-3주 후 격리조기이유상태가 유지된다면 바이러스 구제가 가능하다. 한편 돼지 유행성 설사의 경우 감염경험이 없는 돈군은 이 바이러스에 매우 민감한 만큼 생물학적 위생 안전절차를 거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험적인 상황에서 백신이 설사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일본에서는 이미 상업적 생산 백신도 보유하고 있어 감염돈군을 없애지 않고 예방하는 것도 실현 가능한 것으로 기대된다. PCV-2를 함유한 실험용 백신이 PMWS를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중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것은 없었다. 유럽에서는 PMWS 회복기의 돼지로부터 채취한 혈청을 미감염돈에 예방차원에서 투여해 왔다. 또 미국에서는 PMWS 예방을 위해 ▲돼지생식시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동시감염을 막고 ▲면역자극을 피하기 위한 백신접종시기 차별화 ▲철저한 올인-올아웃 방식 유지 ▲적절한 청결상태 유지와 돈사와 운송수단의 소독 실시 등의 권장사항이 일상화 돼 있다. ■3주제/ 육류위생관리시스템 (다중오염방지책 접근)-안동욱 교수(아이오와 주립대) 효과적인 미생물 오염방지 기술의 순차적인 사용을 ‘다중방어’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일련의 물리적 화학적 오염방지기술로서의 위생적인 도체 가축의 제거와 빠른 도체냉각의 조합은 도체에 미생물이 오염되는 것을 줄여주고 생존해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아 다음 도축과정에서의 미생물 오염방지를 쉽게 해준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축전 가축에서의 병원균 제거 또는 조절이 도축동안의 도체 오염을 감소시키는 것에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되는 도축과정에서의 환경, 사람, 도체, 장비에서 일어나는 연속적인 재오염은 피할수 없다. 도축과정, 취급과정이 이어지는 저장과정에서의 병원성 박테리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항미생물제재의 첨가 HACCP SOP 그리고 GMP같은 처리과정상의 공정첨가, 가열처리, 온도조절, 포장후의 처리와 같은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방부제 수준을 높이거나 높은 방사선 조사는 육제품이 식품유래 병원균이나 부패 박테리아 오염방지에 효과적일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처리방법은 육제품의 관능적 특성을 떨어트린다. 육류제품 안에 방부제를 혼합하고 있는 ‘방어기술’에 의해 높은 수준의 방부제 사용을 피할수 있다. 또한 첨가방부제의 항미생물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가열이나 방사선조사 같은 물리적인 항미생물 처리방법이 포장된 제품에 적용될수 있다. 다만 ‘다중방어’는 고기와 육제품의 안전성과 질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 사육전후와 도축후 과정을 포함해 적당한 수준으로 처리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그러나 미생물 처리방법의 선택을 위해서는 미생물 조절효과 뿐 만 아니라 고기의 관능적인 품질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돼야 한다. ■4주제/ 양돈사료내 항생제 대체전략-Hans H Stein 교수(사우스 다코타 주립대) 성장을 촉진하는 항생제의 사용없이 이유자돈을 성공적으로 사육하기 위한 다양한 전력이 필요하다. 설사를 줄이는 관리계획이 필요하며 이러한 계획은 이유후 자돈사에서부터 비육까지 포함된다. 우선 여러농가로부터 모인 돼지들은 여러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면역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돈사나 육성-비육사에 섞여 사육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돼야 한다. 이는 동일농장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유된 자돈에게 항생제를 급여하는 이유중 하나는 이유가 보통 2-3주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돈의 면역체계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면역을 주로 모유에 의존, 자돈에게 커다른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유시기를 4-5주로 지연시키면 자돈이 이유전에 일부사료를 섭취하여 이유에 따른 건조된 식물성 사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받게 되고 자돈의 면역체 활성화와 각종 병원체를 예방할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항생제의 필요성이 감소되며 항생제 사용을 않고도 자돈을 이유시킬수 있다. 물론 모돈사의 수가 보다 많이 필요하지만 자돈사 규모 축소와 값비싼 자돈사료를 덜 급여해도 될 뿐 아니라 모돈의 보다 낮은 사산율과 발정기간 단축 등 모돈의 전체적인 이익은 보장될 것이다. 한편 사료성분의 배합비 또한 고려돼야 하며 특히 사료의 조단백질 농도를 줄이고 사료를 밀과 옥수수 보다 보리와 귀리위주로 변화시켜야 한다 자돈의 경우 이유후 설사나 소화기관 이상예방을 위해 조단백질 함량이 18% 이하인 사료를 급여하는것도 필요하지만 이 경우 필수아미노산 농도가 권장함량에 미달, 성장성적이 보장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결과에 아주 작거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5주제/ 생산이력제 (축산물 추적전략)-Henning staum교수(덴마크 Royal Veterinary & Agri-cultral Univercity) ‘생산이력제’라는 말은 종종 분간없이 이용되는데 이 단어는 이력을 관리하고자 하는 대상을 규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소비자들은 자주 생산이력제의 정의를 특정한 고기가 얻어진 동물을 정확히 등록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산업에서는 더 많은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덴마크의 규정에는 모든 돈육생산과정에서 돼지들이 표식되어지고 등록되며 반드시 문자화돼 있어야 한다. 실제로 덴마크의 모든 육우 생산 및 양돈생산농장은 하나의 군체번호, CHR 번호로 농수산식품성에 등록된다. 모든 등록자료는 ▲가축의 CHR 코드번호와 ▲코드사용자 이름 및 전화 ▲목장주소 ▲축종과 생산상품 유형(비육돈, 모돈 등) ▲평균사육두수, 담당수의사 이름 및 주소 ▲도축 후 도축장을 빠져나가기 전에 부여되는 5자리 수자에 대해 업데이트된 정보를 포함한다. CHR 코드번호는 관계기관과 모든 업무에 사용되는데 심각한 질병발생시에도 CHR이 가축의 이동을 막아 질병확산을 방지할수 있다. 이와함께 덴마크의 모든 돼지는 원산지를 떠날 때 시에 승인된 이표로 표시되어야 한다.(M1) 이표는 반드시 덴마크 수의원 인증이 필요하고 개체 CHR 코드가 표시돼야 한다. 또 번식가축 개체 등록(D1) 뿐만 아니라 농장은 반드시 모든 구입과 판매된 돼지의 기록과 공급자와 구매자의 CHR 코드도 기록(D2)케 하는 등 각부문에서 표시와 등록 및 증거자료를 남기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는 운송과 도축장 및 육가공공장에도 적용된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돼지고기 선택시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주며 육질 뿐 만 아니라 안전성 혹은 소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포함된다. 특히 소비자 여론 주도층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생산방법에 대한 연구와 개선은 양돈산업 전체의 지속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6주제/ 악취, 수질 및 공기오염등에 관한 환경문제-Maynard Hopberg 교수(아이오와 주립대) 축산분뇨내 잉여 영양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영양소 이용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곡식내 인은 보통 피틴태 인 형태로 상대적으로 가금이나 돼지에게는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무기태 인을 첨가해 주어야 영양소 요구량에 맞출수 있다. 따라서 가금류나 돼지의 사료에 파이타제를 첨가하면 곡류내 인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무기태 인의 첨가를 어느정도 혹은 전부 줄일수 있다. 아울러 가축성장에 필요한 정확한 양의 질소를 공급하는 사료배합은 인에서처럼 영양소 배출을 줄일수 있다. 이를위해 사료내 합성 아미노산을 가축의 아미노산 요구량에 더 가까이 맞춰 균형을 이루게 하면 총 섭취한 질소의 양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암모니아 방출을 감소시킨다. 한편 축사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가스는 미세먼지 입자에 달라붙어 축사에서 내뿜는 악취를 증가시킨다. 축사에서 나온 먼지는 악취문제와 함께 대기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기중에 먼지입자를 제거하면 먼지의 총수도 감소시키면서 악취도 최고 75%까지 줄어든다. 덴마크에서는 돈사에 기름과 물을 혼합한 스프레이를 이용해 악취를 50-75% 감소시켰다. 배출된 유해가스를 유기물질에 밀어넣어 통과시키는 바이오필터는 먼지와 악취를 60%정도 감소시킬수 있으나 기계적으로 환기시스템이 돼 있는 시설에서 사용되도록 고안, 공기를 바이오필터에 통과하도록 이동시킨 만큼의 에너지가 증가된다는 점이다. 악취제거와 대기질은 모두 생산시스템에서 필수적이 될 것이다. 영양소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동시에 악취를 제거하고 방출시키는 가축분뇨 저장, 처리 시스템은 가축생산시스템에 대한 일반적인 국민의 용인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