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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우농가 조사료 수확 ‘구슬땀’

추수가 끝난 가을 들녘 한우농가들은 조사료 수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요즘이 일년 중에 가장 바쁘다. 그 이유는 다음해를 대비해 볏짚을 모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인지 추수가 끝난 논에서 밤늦도록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들이 이렇게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비라도 한번 내리고 나면 몇 일, 길게는 몇 주동안은 작업을 할 수 없어 날씨가 좋은 때에 최대한 많은 작업을 해놓기 위해서이다.
볏짚작업은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벼를 벤 논에 쓰러져있는 볏짚을 집초반전기(일명 레끼) 등을 이용해 줄을 세워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베일러를 이용해 이를 일정규격으로 묶고, 필요에 따라 래핑을 실시한다. 이후 트럭으로 운반해 창고에 쌓으면 비로소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 모든 작업을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만평을 기준으로 보통 2∼3달.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도 있지만 일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한우농가들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그나마 볏짚이라도 구하기 쉬운 지역은 사정이 조금 낮다. 평야가 부족한 일부지역에서는 150평에 최소 1만원이상을 지불해야 볏짚을 거둬들일 수 있다. 하지만 주변의 양축가들은 이조차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경기 화성지역의 한 번식우 농가는 “특히 번식우 같은 경우는 조사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이를 확보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또한, “농기계가 노동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큰 도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사람의 손이 닿지 않으면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현재 농촌에서는 이런 최소한의 노동력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양질의 조사료가 한우 고급육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한우농가들의 조사료 사용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을 값비싼 수입조사료에 의존하고 있고 그 물량이 한정돼 있어 농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사료 자급률 향상 등의 근본적 해결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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