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축산 회관 확장 이전이 올해에도 물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가 축산회관 건립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30억 원을 지원키로 한 것 역시 회기 년도를 넘길 경우 불용(不用)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무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축산단체장들은 기존의 축산회관(강남구 서초동 소재)이 협소해 입주 단체(대한양계협회·한국낙농육우협회·한국종축개량협회·한우협회)외의 단체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정보의 공유화 등에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모든 축산 단체를 수용하는 동시 축산물 홍보관을 겸할 수 있는 규모의 회관을 확장 이전키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단체장들은 기존의 회관이 협소해 확장 이전하는 것이니 만큼 다소 멀더라도 땅값이 비교적 싼 용인 평택 안성 등 외곽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이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해 왔으나 일부 단체들이 출퇴근 등에 문제가 있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기존 회관에 입주한 단체들 역시 회관 매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축산회관 확장이전은 사실상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축산 전문가들과 축산인들은 “각종 행사 수용을 비롯 축산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축산회관 건립을 기대해 왔는데 사업 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국축산의 백년 대계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축산 단체장들은 기존의 회관에 입주한 단체 역시 사무실이 협소해 업무 수행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속히 축산회관 확장 이전 문제를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