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가면서 육계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정환·이하 농경연)은 육계관측을 통해 닭고기 공급이 전년보다 감소하여 11월 육계 평균가격은 지난해 동기의 9백38원보다는 크게 상승하지만 전월보다는 3백원 이상 하락한 1천2백~1천4백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1월 육계사육수수에 영향을 미치는 10월 육용실용계 병아리 생산수수가 전년보다 0.4% 감소하나 9월 보다는 21.2%나 증가된 3천7백17만수로 추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11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닭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김장철까지 겹쳐 육계값 하락을 부추길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월에 입식된 종계군 1백3만수의 생산성이 호전될 경우 11월 병아리 생산수수는 10월보다 더 증가하여 12월로 접어들면서 육계가격은 더욱 하락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11월 육계 사육수수는 10월보다 5.5% 증가한 4천1백81만수로 전망된다. 이렇듯 11월 육계 사육수수가 전월보다 증감함에 따라 11월 도계수수 또한 10월보다 1.3% 증가한 3천5백71만수가 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한편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간보다 68%가 감소한 2만1천5백25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주요 수입국에서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덴마크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10일 현재 닭고기 냉동 비축량은 수입금지 조치 이후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여 전년 동기보다 79.4% 감소한 2백50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