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브랜드퓨리나 문화재단(이사장 김기용)이 지난달 29일 기술자문위원회 세미나를 열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됐던 주요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유대인상에 따른 한국낙농의 경쟁력 향상 방안-손용석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이번 원유가격 인상(13%)으로 옥죄었던 낙농가들의 숨통이 다소 트였다고는 볼 수도 있지만 소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짐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다 DDA협상과 FTA협정 이행으로 유제품 대량 수입 등 외적인 압력이 본격화된다면 우리 낙농산업의 양상은 훨씬 불안한 가운데 예측이 매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우선 낙농가의 인식 선진화가 중요하다. 즉, 낙농가로서의 가치관, 자급조사료 생산 의지, 유질 개선에 대한 집착, 선진기술 도입을 위한 노력, 기록유지의 중요성 인식 등을 들 수 있다. 또 낙농의 국제화 다변화 추진과 더불어 목장형유가공 및 유기낙농 시범사업 등을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시대 변화에 대한 낙농사료도 국내 낙농사료의 취약점을 보완하면서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연구결과를 응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송아지와 육성우 영양관리의 경제적 중요성의 재인식이다. 또 고능력우 중심으로 경제수명 연장을 위한 사양관리를 도모하고, 분만 임박 다산우에 대한 P(인) 공급의 중요성과 번식우 영양관리의 정밀화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우리 낙농구조는 점점 경쟁력을 갖춘 목장 위주로 재형성되면서 고품질 저비용이라는 기본목표하에 시대적 요구에 맞는 가족노동중심의 경영으로 생산비 최소화를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계 공통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능력우 지향이면서 경쟁수명 연장을 추구하는 사양관리가 더욱 강조될 것이다. ■돼지 도축체중 증가 (세계적인 경향 및 현실적인 고려 사항들)-이철영 교수 (진주산업대 국제축산개발학과) 국가별로 출하체중이 각기 다르다. 미국이 115∼130kg, 덴마크 100∼115kg, 네덜란드 100∼115kg, 캐나다 100∼115kg, 한국 100∼105kg, 중국 90∼100kg이다. 이처럼 국가별로 출하체중이 다른 요인은 문화적·전통적 배경의 차이와 품종 차이, 소비자의 선호 부위 차이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출하체중이 110에서 123kg까지 증가했다. 미국에서 출하체중이 증가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출하체중의 증가가 농가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출하체중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점검할 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적절한 품종 선택과 생산시설의 적합성 여부 확인, 도축장과의 긴밀한 협조, 사양 프로그램의 점검, 적절한 사료첨가제의 사용여부 등이다. 그런데 출하체중을 늘렸을 때 얻는 부분은 단위 무게당 운송비 및 도축비용의 절감과 단위 무게 돈육 생산당 도살 두수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반면 잃는 부분은 포화지방산 함량 증가로 건강이 우려되고, 사료효율 감소로 사료비의 증가, 그리고 회장염 및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이 증가되는 현상이다. ■생명공학과 생물산업-한재용 교수(서울대 동물자원과학과) 생명공학이란 생체의 생체유래물질 또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이용, 산업적으로 유용한 물질을 제조하거나 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로 이를 이용한 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복제동물을 탄생시켰다. 형질전환동물 생산기법으로 광우병에 안 걸리는 소를 세계 최초로 황우석교수(서울대)팀에 의해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는 성장이 빠른 닭 치료제를 생산하는 닭이 나오는 등의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즉, 생명공학의 연구 영역은 인체, 동물, 미생물, 식물을 망라한 어느 분야에서도 가능하다. 생물산업이란 생물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하여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군으로 생물산업의 특성은 경제적, 기술, 사회적인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경제적 특성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산업과 첨단산업 중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유망산업, 청정기술의 특징을 가진 제조업을 들 수 있다. 기술적 특성은 기술개발비가 많이 들고 장기간이 소요되며, 독창적인 연구개발과 핵심특허를 확보해야 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 사회적 특성은 의료, 식량, 에너지, 환경 등 난제의 해결로 삶의 질을 높이는 돌파산업으로 생물화 사회에 적합한 산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생명공학 기술이 가져올 미래는 질병예방, 불치병 치료, 수명연장의 건강한 삶에서부터 식량난 해소, 환경오염 해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포유자돈에서 IgY 투여에 따른 PED에 대한 예방효과-한정희 교수(강원대 수의학과) IgY를 포유자돈에 경구 투여하고 PEDV를 공격접종한 실험군은 높은 혈청내 항체가가 형성되었고, 실험종료시까지 유지됐다. RT-PRC에 의한 분변과 소장에서 PEDV 검출률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낮았으며, 소장의 형광항체검사에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낮은 검출률을 보였다. 임상증상에서 IgY를 경구투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회복도 빨랐다. 병리학적 검사에서는 IgY를 경구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실험군에 비해 특징적이고 심한 병리학적 소견을 보였다. 면역조직화학적 검사에서는 대조군이 실험군에 비해 PEDV가 많이 검출됐으며, 실험군에서는 IgG-생성세포, IgY-생성세포가 대조군에 비해서 많이 분포했다. 따라서 포유자돈에 있어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PEDV에 대한 특이난황항체(IgY)를 경구투여 했을 시에 유즙대체 수동면역을 형성, PED에 효과적으로 방어했음을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