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가들이 불황이전 수준으로의 사육수수료 환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입추포기운동 전개에 나설 계획이어서 육계계열화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위원장 강용식)는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의 한국증권도고연수원에서‘제13회 전국육계인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3백여명의 육계농가들은 ‘육계계열생산에서 불공정거래행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한 대토론회를 갖고 계열화사업에 대한 중간점검을 토대로 지난 2002년도 12월말 수준으로 사육수수료를 지급해 줄 것을 계열주체측에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이들은 현재 계약사육 조건을 ‘육계농가에 대한 불공정거래’ 로 분석, 사육수수료 조정 등의 개선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국에 걸쳐 대대적인 입추포기운동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이날 각 지역 지부장단은 농가들로부터 입추포기각서를 서명 받아 육계분과위원회에 제출했다. 육계분과위측은 입추거부운동을 시작으로 정부와 계열사에 대해 계열화사업의 지속적인 개선과 육계계약사육 위탁표준계약서의 사용을 요구키로 하고 대정부·대계열사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통해 육계계열화사업에 대한 중간점검 실시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춘 농가와 업체에는 획기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착수해 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계열농가와 업체간 기본적인 사육계약서를 마련, 농가의 최저생계를 위한 사육수수료 보장 및 계열사 임의의 변경이 불가능하도록 법적 장치 마련도 촉구했다. 육계분과위는 또 계열화업계에 대해 각 회사별 육계사육농가 협의체의 의무적 설치 및 계약사육농가비율이 전체의 70% 이상을 넘지 않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계열업계가 산지육계 값 회복시 사육수수료 환원을 약속했다며 조속히 시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강용식 육계분과위원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정부주도로 추진되어온 육계계열화사업은 그 기본취지를 벗어나 우리 사육농가들에게 족쇄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전국 육계인이 단결, 육계산업이 새롭게 변모해갈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역설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