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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04 제1회 포크페스티발

돼지고기 품질과 맛 나누는 축제 한마당

::::포크페스티발 개최 배경과 의미

양돈인과 소비자가 나누는 신뢰와 화합의 축제 현장. ‘우리 豚 좋을시GO!’를 주제로 11월3일 잠실벌을 뜨겁게 달군 제1회 포크페스티발은 양돈인과 소비자가 특별한 만남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면서 우리 돼지고기의 품질과 맛을 나누는 맛의 축제로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양돈인의 대화합과 양돈산업의 대국민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축제의 목적은 특히 수출부위의 대국민 소비홍보 강화로 삼겹살에 편중돼 있는 소비시장의 개선으로 양돈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돼지고기의 시식을 통한 품질과 맛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행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양돈인과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함께 하루동안 호흡하며 양돈인은 더욱 안전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 생산, 공급을 약속하고 소비자들은 믿고 찾을 수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지속적인 애용을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것.
이날 행사장에서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주관으로 돼지고기 요리경연대회가 개최돼 수출부위를 쉽게 요리할수 있는 일품요리가 많이 소개됐다. 요리대회 대상에는 학생부문 임동진군(안심김치스테이크), 일반부문 정정순씨(사태장육해물볶음)가 차지 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기네스북에 도전하기 위해 마련된 120m짜리 꼬치구이와 어린이에겐 흥미를, 어른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 돼지 오줌보 축구대회는 참가자뿐 아니라 전국의 언론사로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아 축제현장을 달구기도 했다. 제1회 포크페스티발 현장을 다시 한번 가본다. 신정훈



■축사/허 상 만 농림부장관

돼지고기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와 참석해주신 소비자, 양돈인께 감사드린다. 지금 우리 농업은 어려운 고비에 와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축산인들은 지난해 발생했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자존심을 지켰으며 우리나라는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가금인플루엔자, 이어 내년 5월까지의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슬기롭게 넘기면 우리 축산은 국제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가축질병에 대비해 2백30여명의 전담 공무원을 지자체에 배치했다. 또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2006년부터는 매년 수의과대학 학생 4백50명을 공익수의관으로 지자체에 배치토록 할 계획이다.
양돈산업은 최근 10년간 쌀만큼이나 중요한 산업으로 신장했다. 시장개방의 어려움을 이기고 맛과 품질로 양돈산업을 육성해준 양돈인들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랑해준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는 안전과 위생이 축산물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양돈전업농 4천호를 육성해 이들이 전국 생산량의 90%를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돈농가들도 자연순환형, 안전한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소비자가 찾는 우수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소비자 입맛을 확실하게 잡는 브랜드 육성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지원역량도 집중할 방침이다.


■축사/김 광 원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

제1회 포크페스티발에 참석한 전국의 소비자·양돈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을 계기로 생산자는 더욱 우수하고 안전한 돼지고기 생산에 전념할 것으로 당부한다. 가장 좋은 품질의 돼지고기를 가장 안전하게 생산, 공급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비싼 가격에도 우리 소비자들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애용해주리라 믿는다. 소비자들도 영양이 풍부하고 안전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올바르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지금 세계는 교육, 과학, 농업등 모든 분야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미 쌀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후에는 돼지고기 전쟁도 치러야할 때가 올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산자들은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한 돼지고기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부터 사로잡아야 한다. 국회에서도 여러분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여야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생산자 여러분께서 국회의원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 줘 축발기금을 지켜내자. 오늘 축제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맘껏 즐기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개회사/정 대 근 농협중앙회장

오늘 돼지고기 축제의 주인공은 소비자와 양돈인이다. 국내 양돈산업은 사육규모 9백50여만두, 연간 생산액 3조원으로 농촌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양돈분야는 특히 최초로 의무자조활동자금을 도입하고 양돈인 스스로가 소비촉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있다.
양돈산업은 수입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침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1회 돼지고기 축제는 시의적절하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축제 한마당이 양돈인들은 더욱 안전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 생산을 다짐하고 소비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계속 애용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통해 가정 식탁의 안전도 지키고 양돈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농협도 우수한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소비자들도 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는 물론 전 계통매장에서 지금보다 돼지고기 판매시설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케치■


○…포크페스티발 행사가 열리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각계 인사와 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운집한 양돈인들로 활기찬 모습. 상당수 양돈인들이 일선 조합이나 양돈협회 지부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서울 ·경기양돈조합의 경우 정덕영 조합장을 포함해 3백여명의 조합원이 참석,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대전 ·충남양돈조합에서도 2백50여명이 참석해 눈길.
또 제주양돈조합원 20여명이 첫 비행기편으로 행사장을 찾은 것을 비롯해 먼거리 지역 양돈인들 대부분은 새벽잠까지 설치는 노력(?)끝에 개막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편 80여명의 부산 ·경남양돈조합원들은 아예 행사전날 2대의 버스편으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을 거쳐 서울에 안착, 행사 참관은 물론 오랜만에 ‘서울나들이’에 나서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렸다는 후문.
많은 지역축협 조합장들과 양돈조합원들도 20~30명씩 행사장을 찾아 소비자들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돼지고기 홍보에 나서 눈길을 받기도.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하늘마저 잔뜩 얼굴을 찌푸려 마음을 졸이던 행사관계자들은 개막 선포와 동시에 구름한점 없이 말끔히 개인데다 따스한 가을 햇살까지 내려지자 안도의 한숨. 이 때까지 “비까지 오는 것 아니냐”며 발을 동동이던 농협의 한관계자는 “소비자와 양돈인이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하늘도 축하해 주고 있다”며 너스레.
○…포크페스티발을 지켜본 양돈인들은 행사외형은 물론 농림부 장관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위시한 국회의원들과 정부관계자, 소비자단체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을 뿐 아니라 방송과 언론들까지 총동원,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모습에 “국내 양돈산업의 위상제고를 실감했다”며 고무된 표정.
경남 김해에서 올라왔다는 양돈인 김계웅씨는 “10년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밝힌뒤 “비선호 부위의 소비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출.
○…한편 이번 행사가 자신들이 납부하는 자조금사업에 의해 이뤄졌다는 소식에 양돈인들은 “이렇듯 큰 행사를 우리의 힘으로 치뤄냈다” 는 자부심과 함께 “양돈지도자들이 왜 그렇게 자조금 사업에 집착해 왔는지를 알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축산연구소는 ‘돼지 연구소 현장 체험관’을 마련, 이날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무엇보다 돼지 생태에 대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더욱 자세하고도 생생하게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돼지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 양돈농가나 소비자들의 관전평.
특히 돼지의 실제 생식기를 전시하고 수정후 돼지가 자궁에서 자라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돼지 DNA 추출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DNA샘플을 나눠주자 관람자들은 더욱 신기한 표정.
또 전자현미경을 배치, 평소 볼 수 없는 정자의 운동성과 난자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부위 돼지고기 별미 맛집코너에는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 시식회가 열려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계경목장으로 유명한 NH프랜차이즈(주)는 중저가 브랜드인 ‘돼지사냥’으로 수출부위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120m 꼬치구이에 돼지고기를 협찬한 바이오지에프씨는 ‘촉촉살’양념구이와 함께 돼지설렁탕을 선보여 추위에 떨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픽프라이드’란 새로운 개념의 돼지고기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한국육가공협회는 7개 회원사들로부터 2백여종의 육가공제품을 들고나와 다양한 육가공제품 시식코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역시 돈가스 시식코너를 마련하고 돼지고기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사은품으로 돈가스를 나눠주기도 했다.
○…2004인분 돼지국밥 시식회에서는 시작한지 2시간 30분만에 준비한 국밥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시식을 준비한 궁중순대측에 따르면 이날 사용된 쌀만 20kg포대로 10개가 소요됐으며 깍두기도 2백kg이 소비됐다고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도전기네스 120m꼬치구이에는 도우미로 동원된 인원만 2백50명에 달했으며 1m80cm의 테이블 70개, 벽돌 1천개, 철망 1백40개, 철사 300m, 돼지고기 70kg이 소요됐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첫 ‘만남의 장’으로 기록될 겁니다”
포크페스티발의 개·폐막식 행사에서부터 요리대회 진행과 참가자들 독려 및 시상에 이르기까지 잠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
“그동안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자신들만의 행사를 치러온 것이 사실”이라는 그는 “이번 행사는 이전까지와는 달리 진정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고 대화할수 있는 화합의 자리가 됐다”고 만족해 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생산자의 어려움과 축산업의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김천주 회장은 따라서 이번 대회가 위생적으로 생산되고 안전하게 먹을수 있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선택할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품질과 가격, 신뢰라는 3박자를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면 개방의 파고를 넘어 수출국으로서의 확고한 입지구축도 가능하다는 분석과 함께 “소비자와 생산자 상호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 정책건의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그러면서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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