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축산발전기금 폐지방침에 반대하는 축산인들의 여론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과 충북지역 축협조합장들은 지난 4일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축발기금 폐지방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축협운영협의회(회장 전종수·천안축협장)는 이날 농협충남지역본부에서 도내 조합장과 유상호 농협충남지역본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축산발전기금은 축산업발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목적과 사업내용이 전혀 다른 농안기금과 통합하는 것은 기금이 가진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축협운영협의회(회장 박희수·괴산축협장)도 이날 농협충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도내 축협 조합장 및 강명구 농협충북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간부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특별회계와 기금정비방안’에 축발기금 폐지방안이 포함되고 이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 농촌 현실과 축산인들의 정서를 외면한 축산포기 정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축발기금 폐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남·북 조합장들은 또한 축발기금은 정부출연금이 2%에도 미치지 못하며 총 조성액의 50%에 달하는 금액이 축산인들의 희생을 댓가로 조성된 축산인의 애환이 담겨있는 자금이므로 별도기금으로 유지하면서 축산업의 발전에 계속 지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구제역과 광우병 등 각종 악성가축질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축산발전기금은 지속적으로 존치유지 돼야 한다며 축산인들의 최후보루인 축발기금을 확대 조성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기금숫자 줄이기에 급급한 나머지 축산업에 대한 몰이해에서 축산발전기금 폐지가 논의되었음을 자인하고 축산발전기금 폐지결정을 즉각 중단하고 산적한 축산현안을 해결, 항구적인 축산발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합장들은 또한 축산발전기금 폐지음모 뒤에 숨은 축산포기의도를 강력 규탄하고 향후 어떤 축산업 포기정책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축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된 출발기금 조성재원의 확충과 유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조합장들은 축발기금의 존치 여부가 우리 축산업과 축산농민의 생사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축발기금 폐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대정부·국회 건의 및 서명운동 등을 통해 축발기금의 존치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전·청주=황인성·최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