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의 체형이 15년전 보다도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젖소개량방향은 체형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박순용)에 따르면 1984년부터 젖소선형심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1990년 심사한 젖소 5천7백98두의 평균 점수는 75.8점에서 ▲1997년=8천3백48두(74.4점) ▲2003년=3만9백2두(74.3점)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선형심사점수가 90점 이상인 엑설란트는 한 마리도 없었으며 85∼89점인 VERY GOOD 개체는 모두 30두로 총 심사두수 3만9백2두 대비 0.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선형심사 80∼84점 사이인 GOOD PLUS 개체도 1천3백83두로 총 심사두수 대비 4.5%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도태우로 간주하는 64점 이하인 푸어(POOR) 개체가 2백8두(0.7%)에 달하고, 65∼74점 사이인 훼어(FAIR) 개체우도 1만5천4백62두(50.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젖소개량사업 방향이 그동안 산유능력 향상에 치중한 나머지 체형개량에는 소홀히 하여 검정우 두당 평균 산차가 2.4산으로 선진국 3.5산에 비해 약 1산이 낮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젖소개량방향은 산유량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산유능력이 향상되어 있는 개체라면 체형에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