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산업이 전업화·기업화 추진 과정에서 노동력의 생력화와 3D업종에 따른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이 점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축의 사육과정에서 자연 발생되는 분뇨처리와 민가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사육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무게가 나가는 사료 및 사체 처리 등 여타 중장비가 없는 곳에서 홀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주)효천(대표 정호성)에서 개발한 다목적로우더는 다양한 능력을 구사하여 최근 개발된 로더 중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8월에 이미 신기술 농업기계로 선정되어 기술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양산체계를 갖추고 축산농가를 비롯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정호성 사장은“생산자가 소비자의 생각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개발자의 몫”이라며, “사용 지역이 오지에 있고, 사용자가 전문가가 아닌 농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견고하고 고장률이 적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효천은 철도차량의 공기 배관과 공기 제어기, 산업용 유압배관을 전문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고속철도의 공기제어기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정사장이 농업용로우더에 개발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2003년에 설립한 효천연구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정준모소장이 적극 개발을 추진하면서 이루어 졌으며, 스키드로우더의 권위자인 강원대학교 김상헌교수팀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개발 컨소시엄의 결실로 현재의 농용 다목적로우더 AUV-500호 1호기를 개발하고, 이어 2호기까지 제작을 완료했다. 12일부터 코엑스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SIEMSTA 2004에 처녀 전시에 이어 농가에 공급을 할 계획이다. AUV-500은 분뇨처리를 위한 로더, 토목공사를 위한 굴삭암, 지게차의 역할을 위한 지게포크, 바닥청소를 위한 청소솔, 폭설시 제설을 위한 제설날을 부착하여 어느 장소에서 어떤 작업이라도 해결 할 수 있는 다목적 로더이다. 특히, 상부가 제자리에서 360。 회전이 가능해 전용굴삭기의 역할을 하고, 농경지에서 4륜 구동으로 작업이 가능하고 바닥과 차체의 높은 지상고로 바닥이 닿아 작업에 불편이 따르는 점을 개선하였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각기 90。회전, 상부의 360。회전으로 좁은 면적에서의 작업 효율도 높였다. 분뇨처리장과 같이 좁고 열악한 조건에서도 원활히 작업 할 수 있으며 지게날의 경우 각도를 자유자재 조정이 가능하다. AUV-500형이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 된 것은 앞바퀴와 뒷바퀴의 각각 90。회전으로 종과 횡 전후진이 가능하고 회전반경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작업속도는 HST방식의 무단 유압 변속장치로 작동되어 부드럽고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험난한 지형에 적응키 위해 서스펜션 장치를 부착하여 앞바퀴와 뒷바퀴 등 4바퀴가 각기 작동되어 바닥의 요철에 관련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직사각조향장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첫째, 상부 360。과 직사각 조향시스템과 붐대의 늘임과 줄임을 자유롭게 하고 수직붐의 적용으로 덤프거리와 높이를 조절하여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다. 둘째, 전용 굴삭기의 모든 기능 구현이 가능한 직사각 조향시스템 적용과 좁은 공간에서의 굴삭능력을 발휘한다. 셋째, 노면이 불규칙하고 미끄러운 장소에서도 유압 4륜 구동으로 작업이 가능하며 전, 후, 좌, 우 작업또한 가능하다. 또한, 5톤 이상의 지게차에 적용하는 지게발 자동 유압조절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넷째, 강력한 유압동력 및 부러쉬 채용으로 지면보호 및 브러쉬 보호를 위한 보조바퀴를 설치했다. 다섯째, 제설 날의 유압실린더로 양방향 각도조절이 가능하고 장비보호를 위한 충격흡수 스프링장치와 보조바퀴를 장착하고 있다. (주)효천은 지난 92년에 고려정공을 창립하여 공조기기 배관과 철도차량 배관 및 산업기기 배관을 생산하여 경원세기(주)와 ROTEM(구 대우중공업)에 공급해왔다. 97년에 효천정공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고속철도 납품을 위한 IMP승인을 받고 현재 고속철도 공기배관 및 공기제어기 SUB ASM을 양산하고 있다. 99년 ISO9002 인증을 받은데 이어 2003년에 갱신인증을 재발급 받고 연구소 설치와 ISO9001:2000을 획득했다. 이후 농용 로우더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4월에 농림부에 지정 신청하고 8월에 지정 승인을 받아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8월에 정부로부터 신기술농업기계로 승인을 받아 향후 2년간 정부의 농기계생산지원자금을 매년 5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농가에서는 농기계구입자금을 최고 기계가격의 90%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정호성사장은“이번에 개발한 다목적 농용로우더는 신기술농업기계로 승인을 받기 위해 정부로부터 성능과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로 농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밝혔다.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