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란종계 입식량이 총 44만수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종계·부화업계의 종계 감축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못 미치는 선에서 종계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양계TS, 조인(주), 양지부화장 등 국내 3대 종계·부화장들과 올해 이사브라운 품종으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한 성진부화장은 최근 모임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43만수선에서 종계 입식 자제를 도모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계부화장 관계자는 “매월 만남에서 구두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43만수선 입식이라는 지난해 합의사항이 어느 정도 준수됐다”며 “이에따라 내년에도 같은 선에서 종계를 입식해야 한다는데 묵시적인 공감이 그동안 지속돼 왔으며 얼마전에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초 이사브라운 품종 2만수를 새로이 들여온데 이어 11월에도 2만여수를 더 들여오는 등 업계를 긴장시켰던 성진부화장이 2월달에 입식한 물량에 대해서 도태에 들어가고 내년에도 2만수로 입식을 자제하겠다는 업계의 자율감축 노력에 동참을 약속,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에따라 3대 종계부화장들은 종계 수입량을 평균 12만수 이하로 자제키로 결의하고 봉산이 3만5천수, 신진·성진이 각각 2만수씩을 들여와 내년에도 전체적인 입식량은 43만수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 한해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 등 악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고 난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업계간의 자율적인 종계감축노력이 그 결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도 업계의 긴밀한 협조하에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된다면 채란업계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