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공익성 강조로 인지도를 높이는 단계에 자조금사업의 취지 및 낙농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든 낙농가 및 유업체의 자조금 동참 단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대 김관수 교수(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팀은 ‘2003년 자조활동자금사업 성과분석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김 교수는 낙농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우유소비증대와 낙농산업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됨을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 6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낙농가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29%나 돼 낙농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응답자의 5%는 “(낙농이)어렵지 않다”고 답해 낙농산업의 현안에 대해 무관심이 지나쳐 방관하는 자세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특히 중고생들의 절반 가까이 이 같은 답변을 함으로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보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반면 낙농자조금사업의 취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89%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낙농가의 자조금사업참여 및 유업체의 사업동참에 대해서도 거의 대부분이 “참여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답변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낙농자조금사업에 대한 홍보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무자조금제도와 유업체의 동참이 선행된다면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이외에도 우유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건강과 영양’ 때문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26.9%로 우유를 영양의 보고, 건강의 척도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우유를 체질적 이유로 기피한다는 응답자가 54%로 이들을 위한 기능적 우유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유홍보 매체선택 부분에 있어서는 TV광고를 통한 홍보사업에 대해 63.4%가 “계속해서 TV광고를 해야한다”고 답해 대중매체로서 TV효과가 크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에 반해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 중 44%는 TV를, 21%는 인터넷을 효과적 광고매체로 인식했다. 이 조사에서 짧고 강렬한 TV 광고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홍보, 낙농체험교육 등 계층에 따른 다양한 홍보효과의 필요성을 피력한 김교수는 “우유 관련 공익광고의 효과란 단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월효과를 발휘하는 것이기에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집계된 자료만이 신빙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자조금사업의 경제효과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 2003년 낙농자조금사업을 통해 7만 5천 9백14톤의 우유소비가 증가했으며, 우유매출액 대비 공익광고의 수익률(benefit-cost ratio: BCR)을 계산한 결과, 낙농가자조금 조성 수익률은 39.3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자조활동자금 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서울대 김관수 교수팀에게 낙농자조활동자금 관련 평가를 의뢰, 지난 2003년 6월1일부터 1년간 착수했던 사업성과에 대한 결과 보고이다. 구득실 kds@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