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스스로 이력추적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원가네 한우농장(대표 원종구)이 바로 그 곳이다. 원종구대표는 이 지역에서 농장 2곳과 판매장 1곳, 한우전문 식당 1곳을 경영하면서 남양주 관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얼마 전 자체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으로 다시 한 번 앞서나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원 대표는“현재 우리의 쇠고기 유통구조상 내 고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 정직하게 팔아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때문에 내 매장에서라도 자체적으로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손님들이 믿고 사갈 수 있도록 시도하게 됐다.”며, “지자체에서도 이런 뜻을 이해했는지 캐릭터, 영상물 등의 제작에 총 1천5백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력 추적시스템은 자체홈페이지(www.onecow.co.kr)에 접속해 포장지에 표시된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사육개월령은 물론이고 등급판정확인서, 사료, 백신접종횟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력추적시스템이 아니라도 원가네 한우농장의 관리시스템은 여타 농장과 차별화 돼있다. 총 7대의 카메라로 안방과 사무실 등에서도 2천5백여평에 사육되고 있는 3백여두의 관찰이 가능하고,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감지기를 이용해 100%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사료급여량 및 질병기록 심지어는 유혈거세를 했는지 무혈거세를 했는지 까지 상세하게 기록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렇게 체계적인 관리 속에 사육된 소는 100% 자체 매장과 식당에서 판매한다. 때문에 자체 이력추적이 가능한 것이다. 농장이 이렇게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매장과 식당을 오가며 일을 해야하는 원대표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원 대표는“농장을 이 정도 수준까지 만들기 위해 수도 없이 위기를 겪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다”고 말한다. 일을 추진함에 있어 주저해 본 적은 없다고 말하는 원대표의 모습에서 자신감과 추진력이 오늘의 원가네 한우농장을 만든 원동력임을 알 수 있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