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돈협회 경기도협의회(협의회장 김건호)는 지난 17일 월례회의 열고 자조금납입률이 극히 저조한 도내 일부 도축장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경우 양돈농가 차원의 강력한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양돈협회 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조금 사업을 거부하거나 납입실적이 부진한 도축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이중 포천농축산의 경우 9월분 자조금납입률이 16.8%에 머무는 등 자조금사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 일단 대화와 협의를 통해 자조금사업 동참을 최대한 유도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포천지부에 일임키로 했다. 그러나 내달 10일까지 뚜렷한 협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관련농가들을 결집, 출하를 중단하는 등의 실력행사 방안을 마련해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관련 포천지부 박호근 지부장은 지난 18일 “포천농축산의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 최종안을 마련해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농가들도 자조금 납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포천농축산이 자조금사업에 적극 동참할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천농축산은 6월분까지 자조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다가 7월분부터 일부 납입에 나서 7월분 21.3%, 8월분 24.2%의 납입률을 기록, 경기도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제시한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영열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도축장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자조금사업 동참이 이뤄지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일부 도축장으로 인해 자조금사업에 지장이 생기는 일이 발생되는 것은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