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유통경로에서 일반 백색우유의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편의점였으며, 가격변화에 따른 가공우유수요량은 슈퍼체인이 가장 탄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정민국팀장은 지난 18일 서울 잠원동 소재 한국야쿠르트홀에서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회장 윤여창)·나노기술응용연구회(회장 곽해수) 공동주최로 개최한「제59회 추계 유가공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제시했다. 이날 정민국팀장은 발표과제「원유수급 및 우유소비구조 분석」을 통해“지난 4월까지 1년동안 우유 수요 함수의 추정치를 기준으로 업태별 탄성치를 비교한 결과 일반우유제품별 리터당 평균가격은 편의점이 1천6백6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1천3백67원)·슈퍼체인(1천3백22원)·독립소매점(1천2백93원)·할인점(1천2백25원)순으로 일반우유의 수요량은 가격변화에 대해 편의점이 가장 민감했다”고 말하고“가격변화에 따른 가공우유 수요량은 슈퍼체인이 가장 탄력적이었으며, 편의점·백화점·할인점 순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정민국팀장은 특히“소득변화에 따른 일반 백색시유 수요량의 변화는 업태에 관계없이 모두 탄성치가 1이하로 나타나 탄력적이지 못한 반면 가공우유는 대부분 1이상으로 나타나 다소 탄력적이었다”고 말하고“어린이 기능성 우유 수요량은 전반적으로 소득에 대해 탄력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화점에서의 저지방우유 수요량은 소득에 탄력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국민소득이 증가해도 일반우유소비 기반이 확대되기 어렵다는 부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한 정민국팀장은“우유소비량 증가와 우유소비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가공우유나 저지방우유 등 유효수요개발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비락연구소 민병태소장은 발표과제 「중국의 유가공산업 고찰」에서“중국의 우유총생산량은 2003년 1천4백33만5천2백50톤으로 2000년 대비 66%가 증가하고 앞으로 전망은 더 밝다”고 전제하고“이렇게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룬 것은 중국의 중앙정부가 낙농산업을 국가 12대 육성산업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해외 유수의 낙농업체들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선진기술과 자본유치를 본격화 한데 기인된다”고 설명했다. 민병태소장은 이어 “세계 낙농업계는 유제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중국의 낙농 및 유가공시장이 세계 낙농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하고“이에 맞춰 우리나라 낙농 및 유가공업계들도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창출 또는 우유·분유등의 완제품 수출 등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 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세종대 나노공학과 이종휘교수가 나노기술의 중요성과 생체활성 유기 나노입자의 제조법에 대해 특강을 하고 ▲김동명연구원(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기능성 나노식품의 제조기술 및 전망 ▲곽해수교수(세종대 식품공학과)=나노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우유 및 유제품의 개발연구 ▲최석호교수(상지대 생명공학과)=조제분유의 미생물학적 안정성 등을 각각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국내·외 유가공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가공관련 학계가 당면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키 위한 자리를 마련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