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이젠 경제사업이다-평창영월정선축협

‘대관령한우’ 집중관리 최고브랜드로 키워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이석래)의 대관령한우가 국내 많은 한우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서 많은 축산인들이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의‘대관령한우’는 지난‘10월에 열린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농가부문 최우수상을 조합원인 김낙도씨(평창군)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울러‘2004브랜드축산물경진대회’에서도 영예의 대상인 국무총리 상을 차지하면서 시상금 2천만원과 무이자 자금 1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는 평소 신용사업보다는 어려움이 많은 경제사업에 조합경영을 집중하면서‘조합원이 우선이 되는 조합을 만들어 나간다’는 이석래조합장 이하 조합임직원들의 고집스러운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총 8백20두(대관령 한우목장 4백20두, 정선생축장 3백10두, 영월생축장 90두) 규모를 자랑하는 자체생축장과 61개 계열농가에서 연간 1천5백두 이상의 고급 브랜드 육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하지만 한우계열화사업의 시작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조합원의 빈 축사채우기가 오늘날 평창영월정선축협이 자랑하는 한우계열화 사업의 시작이었다.
축사의 신축 등 투자비용을 줄이고, 조합원들에게 위탁사육을 의뢰하고, 조합은 판매를 담당하는 것으로 시작해 차츰 발전시켜 나가 오늘의 조직을 이뤄냈다.
현재 조합은 고급육 생산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사육기술을 전수하고, 시설자금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유통, 가공, 판매부분을 담당하면서 계열농가들은 오직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조합이 자랑하는 23명의 컨설팅 팀은 계열농가를 집중관리하여 고급육 출현율을 높이고 계열농가와 조합간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는 2중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농가에게 고급육출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수준미달 축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부여해 농가들의 고급육 생산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한우계열화 사업은 조합원의 경영여건에 따라 다양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농가들은 자신의 경제사정에 맞게 번식계약 계열화나 소유형 계열화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업에 동참하고, 조합은 이들 계열농가들의 컨설팅을 담당해 농가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한다. 조합은 농가들의 성장과 더불어 내실있는 조합으로 성장해 왔다.
천혜의 청정 자연조건에서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먹으며 자유롭게 사육되는 것만으로 대관령한우는 타지역의 한우와 차별화 되고 있다.
여기에 수소에 대해 100% 유혈거세를 실시하고 철저한 사양관리 매뉴얼을 적용, 수시로 체중을 측정함은 물론 생후 28개월 사육 프로그램을 준수 최고 수준의 한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하방식은 20개월부터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24개월 1등급 예정우 및 650kg 도달우를 우선 출하한다. 또한, 등지방 6mm 이하는 별도 관리로 등급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런 철저한 관리와 노력의 결과 현재 평균 출하체중은 650kg, 고급육 출현율은 70%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
김태준 상임이사는 “조합을 경제사업위주로 경영하는 것은 신용사업보다 위험부담은 큰 반면 수익은 낮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을 생각한다면 경제사업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이 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한우브랜드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관령한우의 갈길은 아직도 멀다. 다가오는 2010년까지 년간 1만여두를 출하하고, 1등급 이상 출현율 87%이상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이미 일본으로 8백두의 소를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자만이라는 단어를 모른다. 지금까지 해온 것 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욱 멀다고 생각하는 평창영월정선축협에게 현재의 위치는 단지 출발점일 뿐이다.
평창=홍석주·이동일


■인터뷰-이 석 래 조합장
▲한우사업을 집중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조합원 4천 7백여명 중에 한우가 3천여명 이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함은 당연한 것이고, 때문에 우선 한우부분을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목표를 잡았다. 또한,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돼지나 닭 등 다른 축종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컨설팅부분에 대한 직원의 편중도가 심한데
-조합의 생명은 조합원과의 유기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조합이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지못하면 그 조합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컨설팅 팀은 그런 목적에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그 역할을 100%이상 해왔다. 컨설팅 팀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들은 항상 예기를 나눌 수 있고, 조합을 친밀하게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World Best Beef)가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물론 지금의 우리 여건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내 유통사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고, 생산비가 높은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처음엔 지금 서있는 곳까지도 불가능해 보였다. 끈질기게 배우고 노력해 우리는 지금의 위치에 왔다.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있는 목표라도 한 걸음씩 정진하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한우는 세계 어느 품종보다 그 형질이 뛰어나다. 이것을 믿기 때문에 충분히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 관리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교육의 기회를 자주 제공한다. 농가 개개인이 교육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조합이 이 부분을 해소해 줘야 한다. 되도록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조합이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통해 농가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경쟁력을 가지면 이것이 바로 조합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경제사업 중심으로 조합을 경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벽을 넘지못하면 조합의 생명력은 길게 가지 못한다. 조합원 중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