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경영 성과는 경영자 부인의 의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는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박순용) 주최, 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중앙회(회장 전덕중) 주관, 본지 후원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검정농가 등 관련인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권역별 낙농순회 세미나에서 장경만 한경대교수가 일본의 예에서 밝힌 것이다. 장경만 교수는 특강 '전환기 한국낙농이 나아갈 길'을 통해 “가족경영과 기업경영 중간에 있는 기업적 경영의 실체는 가족경영이면서 기업의 경영관리를 받아들여서 경영을 합리화하려고 하는 선진적 농가”라고 전제하고 “굳이 예를 들면 경영과 가계를 분리하여 주먹구구식 경영을 지양하고, 가족노동도 원가로 보아 원가의식을 갖는 한편 가족노동을 평가하여 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선진국은 정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장경만교수는 또 “이 같은 방법을 엄밀히 따진다면 법인화로 경영을 가계로부터 분리하여 독립한 사업체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방법은 일반 목장이 대물림될 때 과다하게 발생될 상속세를 내지 않고 대표이사직만 변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최근 발간된 낙농가의 부인들이라는 책자에서 목장의 부부관계 타입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잘 나가는 목장은 부인의 의지대로 남편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목장였다”고 분석한 장경만교수는 “그 다음은 부부평등·파트너 관계로 서구형·근대형 였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이어 “목장경영에 부인이 깊게 관여되어 있고 남편이 얕게 관여한 목장은 퇴보적이며 가장 처지는 목장은 부인이 많은 불만이 있더라도 숨기고 묵묵하게 보조역할만 하는 그야말로 현모양처인 목장였다”고 꼬집어 목장 안의 일보다 바깥일이 잦은 낙농가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번 순회 세미나에서는 또 화성시 선진목장(대표 나경수)과 포천시 정동목장(김희동)의 우수목장 사례 발표가 있었으며, 충북대 축산학과 송만강교수가 TMR사양관리와 반추위발달 및 우유생산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편 각 지역별 세미나에 앞서 관련지역의 관계자와 우수목장주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명단 본지 1864호 5면 참조>가 각각 수여됐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