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원어에 대해 여러 형태로 달리 쓰이던 수의학용어가 하나의 한글용어로 표준화된다. 대한수의학회 수의학용어위원회(위원장 이흥식)는 지난달 2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4층 회의실에서 수의학용어 표준화에 관한 공청회를 갖고 수의학용어 표준화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이영순 대한수의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의학 용어가 학자마다 달리 번역되어 쓰이고 있는 것을 수의학용어 표준화사업을 통해 통일하여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흥식 위원장은 ‘수의학용어 표준화 사업 개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의학용어를 표준화하면 수의학 교육이나 저술 등에 기여하고 나아가 수의의료 행위 서식 표준화, 전산화, 원격진료 등에도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수의학은 어느 분야보다도 많은 학술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본 용어를 그대로 한자음만 빌려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의학 용어의 통일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수의학회는 수의학용어 표준화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지난 3월 용어위원회를 구성한 후 수 차례의 모임을 통해 협의를 해 오고 있으며 일부 분야는 지난 9월 16일부터 3만여 단어에 대해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