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가 보기와 달리 ‘속빈강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합사료업체들이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 실제로 배합사료업체들은 사료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경기 불황으로 축산규모가 줄어들면서 사료에까지 영향이 미쳐 사료시장이 축소된데다 사료값에 원가 인상분 마저도 다 반영하지 못해 오히려 당기순이익은 줄어 ‘외화내빈’의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업체에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적자를 본 업체들도 있어 사료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헛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율하락과 국제곡물가 안정세 유지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을 하면서도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그리 쉽게 속단할 일은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사료값을 인하했고, 앞으로도 인하해야 할 상황에 있어 적자만이라도 벗어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한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린고비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데도 몇 차례의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