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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탐방/ 경북 군위 효령 영진농장

■1등급 비결은 쾌적한 환경에 고급육 사양프로그램

한우를 사육하는데 있어서 송아지 설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을까? 또 비육해서 1등급 출현율을 최고로 높일 수 있다면?
한우 사육 농가들은 거의 대부분 이 같은 자문과 함께 그 노하우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경북 군위군 효령면 단기3리에서 5백두(번식우 2백두, 비육우 3백두) 규모의 한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영진농장 대표 전영한씨도 그런 한우 사육농가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최근 그 해답을 찾았다.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이기도 한 그가 찾은 노하우는 시설과 사료라는,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평범한 것이었지만 평범한 상식을 황소처럼 우직하게 실천에 옮김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선 눈여결 볼 것은 시설이다.
전 지회장은 최근 1백20여두 규모의 번식우사를 새로 지었는데 특히 송아지 독방을 특이하게 설계하여 주목되고 있다. 이는 물론 고질적인 송아지 설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전 지회장은 그동안 일반 한우 농가와 다를바 없이 여러 마리의 송아지가 함께 육성되는 그런 시설을 갖고 있었는데, 송아지 설사가 끊일 날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농장의 송아지 관리를 직접 전담해온 전 지회장의 부인 김영이씨는 “그동안 송아지 한 마리만 설사하면 우사내 전 송아지가 설사를 하고, 한 마리 설사가 멈추면 또 다른 송아지가 설사를 하는 등 송아지 관리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털어 놓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전 지회장은 전국에서 시설이 괜찮다는 농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어 송아지를 개체관리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마음먹고 일반 축사 건축비용보다 많은 투자를 감행, 이제 송아지 설사 걱정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병 걱정도 덜게 되었다.
다음은 비육우 등급을 어떻게 하면 잘 낼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다.
전 지회장은 최근 거세우 20두를 대구축협 이용 도축으로 농협 고령공판장에 출하했는데 이중 60%인 12두가 1등급 이상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8두는 ‘1+’의 높은 등급을 받았다. 전 지회장은 그 비결이 대구축협 팔공사료에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축협 고급육 사양프로그램인 팔공1, 팔공2, 팔공3 사료를 단계별로 약 30개월 급여하면서 철저한 사양관리를 거친 결과라는 것이다.
대구축협 사료공장 이귀현부장은 전 지회장의 이같은 말에 쑥쓰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사료도 사료지만 전 지회장님이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사양 기술과 앞서가는 농장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는 자세에다 사료가 합쳐진 결과”라며 오히려 전 지회장을 추켜 세웠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전 지회장은 한우 사육에 관한한 누구에게도지지 않는다는 한우인으로서 자부심이 충만한데다 최근에는 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으로서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한우 산업에 대한 열정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축산에 있어서 시설과 사료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생산 요건을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한우 사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전 지회장은 ‘앞으로 한우 농장의 경쟁력이 무엇이겠느냐’는 중복된 우문(愚問)에 “적정 사육 밀도의 깨끗한 사육 환경에서 좋은 사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정리된 현답(賢答)을 내 놓았다.
장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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