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리협회(회장 김규중)가 영국 육종회사 체리베리사와 종오리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규중 한국오리협회장은 지난달 말 인천의 한 호텔에서 리차드 버드 체리베리 영업대표, 말콤 J 스티븐슨 아시아담당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내년 12월까지 1년간 900유니트(12만1천5백마리)를 공급받기로 한 거래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독점공급계약은 향후 1년간 분기별 운반스케줄과 운반목표량을 준수한다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 연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가격은 마리당 1만1천원선이다. 오리부화업계는 올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화인코리아에서 독점 공급되던 국내 종오리가 전량 살처분된 것을 계기로 종오리 수입창구를 오리협회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는 향후 시행될 축산업등록제와 병행됨으로써 그동안 종축개념없이 육용오리에서 오리를 생산하던 업계가 종오리 개량에 한발 다가섰다는데 업계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로써 국내 오리사육 시장은 30%대를 밑돌던 종오리에서 생산되는 양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적인 종오리 관리로 수급예측도 일정부문 가능해지며 아울러 수급조절로 인한 장기불황 탈출에도 기여할 것 이라는게 오리협회의 전망이다. 조문규 한국오리협회 사무국장은 “오리가 종축개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딛였다”고 평가하며 오리업계가 축산업의 한 분야로써 올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육농가를 비롯 부화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