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민 입맛 맟춘 품종개발 브랜드화 일본 방문 셋째날, 시찰단은 동경으로 이동해 오타마 햄공장을 방문했다. 자본금 3천만엔으로 지난 1907년 창업된 주식회사 오오타마 햄 코바야시 상사는 ‘成’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었다. 이 회사에서는 1일 2천kg, 월 50톤의 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며, 생산량의 50%는 학교 급식용으로 학교에서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되 주문 생산방식을 고수, 고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형태를 띠고 있었다.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제품에는 어떠한 첨가물도 투여치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은 주목할 부분. 특히 이곳에서는 바크셔, 흑돈, 듀록을 혼합 교잡해 여러 색깔을 보이는 ‘도쿄X 종’이라는 품종으로 개량, 브랜드화하고 있었는데 이 품종은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끔 개량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X돈은 생산하는 농가와 직접 거래하며 원료육 구매시 일반 돈육보다 30%가량 더 높은 가격에 구매가 이뤄진다. 특이한 사항은 일반육은 부위별로 구매가 가능한 반면 도쿄X돈의 경우 돼지 1마리를 통째로 구매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소시지는 자연숙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직화건조를 하고 2주 숙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때 햄 중심온도는 63℃가 되도록 하는데 훈제용으로 내는 연기는 벚꽃, 참나무 등 장수 무당벌레가 사는 나무만을 원료로 사용해 피운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소시지는 주로 소포장이나 슬라이스 햄 등으로 포장되는데 이는 중량을 줄여 가격을 낮춰 팔기 위한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공장내 자체 판매점을 운영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이곳에서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품질을 정확히 맞춰주되, 제품에 대해 반품하는 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등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대단해 철저한 장인정신을 짐작할수 있었다. 오이타 햄공장을 방문하고 나온 시찰단 일행은 이날 바로 도쿄로 이동해 도쿄 이세탄 백화점을 견학했다. 도쿄는 인구 1천2백만명으로 그 크기는 우리 서울의 3배 규모에 달한다고. 마지막날 사이보꾸 식품가공공장에 도착한 우리는 돼지를 방목한지 50년이 되는 이 회사의 소개 영상물을 시청하고 이곳의 다나까 부장으로부터 회사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보꾸 식품가공공장 입구에는 온천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채소를 판매하는 상점과 육가공품 전시 판매점에서 부터 식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완비, 유원지로서 손색이 없었다. 시찰단이 방문했을 때에도 많은 현지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으며, 특히 젊은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나까 부장은 이곳의 장점으로 신선한 육가공 제품과 야채 등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