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오리업계 회생에 업계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농협이 한국오리협회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1년만에 재개된 오리고기 일본수출을 기념하고, 오리고기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오리고기 무료시식회’를 지난 15일 서울 명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과 소속회원들이 ‘오리인삼편육’, ‘오리훈제’, ‘양념불고기’, ‘오리튀김’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오리요리를 선보이고 명동을 찾은 시민들에게 4천인 분의 오리고기 요리를 제공했다. 또한 ‘오리발 신고 제기차기’, ‘오리모양 풍선 나눠주기’, ‘새끼오리 미니농장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오리알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행사에서는 오리알에 각자의 새해 소망을 적어 크리스마스트리에 올려놓고 행운을 비는 이색 행사도 마련돼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 날 오리털파카를 입고 행사장을 찾는 고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오리고기 한마리씩(시가 6천원 상당)을 무료로 나눠줘 명동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리협회 김규중 회장은 “생산비보다 크게 못 미치는 산지 오리가격으로 사육농가들의 시름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가 오리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