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복판 명동에 루돌프가 아닌 황소가 끄는 썰매가 등장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서 대규모 소비촉진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전원일기로 유명한 연기자 최불암씨와 박은수씨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우가 끄는 썰매가 등장해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평소 실제 한우를 보기 힘들었던 도시민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신기해했고, 산타복장을 한 행사진행요원들이 나눠주는 선물을 받고 즐거워했다. 또한, 한우등심 시식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진짜 한우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우를 맛본 일부 시민들은 너무 맛있다며 행사용 고기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해 행사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남호경 회장은 “한우농가들이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서울 한복판인 명동에서 소비촉진 행사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행사를 개기로 한우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소비자들도 한우의 우수성을 인식하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웰컴투코리아시민연대의 최불암회장은 “믿을 수 있고, 맛도 좋은 우리 한우를 먹는 것이 농촌도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찌우는 길”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한우를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후원한 롯데리아는 행사장에서 한우버거를 50%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판매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일 di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