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올해 살림살이를 전년대비 7.3% 증가한 1조1천2백74억9천2백만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33.4% 증가한 1백억원으로 각각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우유가 ▲성과제도 정착으로 책임경영체제 확립 ▲마케팅 및 연구개발 역량 제고 ▲거창공장 운영체제 확립 ▲생산기술혁신운동(PIM) 정착 ▲제품가격 조기정착을 통한 수익 확대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면서 그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새해벽두부터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다. 우선 구랍 16일 열린 예산총회가 무산된 것을 들 수 있다. 23일 대의원운영협의회에서는 조율된 의견을 총회에 상정하려 했으나 집행부와 일부 운영위원간 의견이 엇갈려 총회 일정도 잡지를 못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달 상정되었던 예산총회 안건을 1월 상순에 간담회를 열어 논의해야 하고, 금년도 예산 확정을 위한 총회도 이 달에 열어야 한다. 최근 많은 대의원들은‘2005년 원유기본생산량을 하루평균 전년보다 1톤 많은 1천9백32톤으로 한 것과 우유판매량을 하루평균 2백ml기준 8백63만9천개로 전년과 동일시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3∼4%가 증가된 수준의 새로운 안을 마련하라’고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 대의원이 요구하는 안이 1월 상순에 열릴 간담회에 반영된다면 서울우유는 또 한차례 이사회를 열어 그 논의된 안을 검토, 심의한 후 총회에 상정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우유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용·구매·가공사업 등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올해 가공사업목표는 지난해 추정실적 8천8백87억3천6백만원에 비해 13.6% 증가한 1조95억3천3백만원에 달한다. 구매사업도 지난해 추정실적 7백37억2천4백만원 보다 22.8% 늘어난 9백5억3천2백만원, 신용사업도 전년보다 9.6% 늘어난 2백23억5천1백만원에 이른다. 또 올해 조합원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원될 교육지원사업비는 ▲유질개선 준비금=1백30억8천4백만원 ▲낙농구조개선지원금=1백91억1천3백만원 ▲조사료구입준비금=37억원 ▲기타교육지원비=61억1천8백만원 등 모두 4백20억1천4백만원으로 전년 4백6억2천8백만원 보다 3.4% 늘어난다. 서울우유는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6억5천만원의 교육훈련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전년대비 62.5% 증액된 것이다. 서울우유 총 매출액과 대비해 보면 0.06% 수준이다.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는 전년 보다 1억1천만원이 늘어난 3백억원이다. 총 매출액과 대비하면 2.7%로 전년 2.8% 보다 다소 낮다. 서울우유가 올해 임직원에게 지급할 인건비는 9백27억6천5백만원으로 전년도에 지급한 8백72억6천8백만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11월말 현재 임직원 수 2천19명을 기준 할 때 1인당 평균지급액은 4천5백94만원이다. 총 매출액과 대비하면 8.23%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서울우유 인건비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매출액 대비 13.3%였던 서울우유 인건비율은 2003년 8.8%로 감소한 반면 ▲남양유업=2000년 8.5%에서 2003년 11.0% ▲매일유업=2000년 8.9%에서 2003년 10.9% ▲빙그레=2000년 10.4%에서 2003년 13.0%로 각각 증가했다. 아무튼 ‘핵심역량 집중으로 경쟁력 제고’를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서울우유가 올해 단일조합으로 또는 유업체중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지의 관심은 그 어느 해 보다 높아지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