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여 새사람 되어 새해를 맞이하세! 홍완표(신일화학 대표) 극동의 불덩어리 조선, KOREA 북방 오랑캐에도 조선을 지키었다. 섬나라의 배속에서도 살아 나왔다. 예나 지금이나 늑대들은 호시탐탐 노리고 백성들은 恨을 먹고 살았다. 을씨년스러운 거리에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닌다. 그들은 한결같이 못 살겠다 아우성치며 자신들에겐 아무런 허물이 없노라고 저주의 불화살을 하늘로 마구 쏘아 보낸다. 대기마저 잿빛으로 오염되어 숨쉬기도 힘들구나. 잘 살아 보세로 恨을 풀었던 시절 그때에도 지금처럼 합성소리 들렸었다. 맨주먹 피눈물을 이겨낸 민초들의 氣 뚫은 기합소리였다. 삼천 리 금수강산이 생기로 요동치던 희망의 소리였다. 보릿고개에 얼어붙었던 벌판이 황금 물결치는 옥토로 변하였고 칼바람 매섭던 판자 집은 하늘을 찌를 듯 마천루가 되었다. 대장간의 콩닥거리던 맥박은 천지를 뒤흔드는 제철소의 쿵쾅거리는 우뢰가 되어 삼천 리 강산 방방곡곡에 뜨거운 피를 안겨주는 심장이 되었지. 그건 즐거움과 기쁨의 눈물로 얼룩진 환희의 진주였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하늘만 쳐다보던 이 나라가 세계 제 12위의 경제대국이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IT와 BT, NT의 첨단 기술이 물결치는 나라 88올림픽에서 열강을 제치고 당당하게 4위를 거머쥐었고 2002년 월드컵에서도 막강 4위로 올라선 국가가 되었지. 천지개벽이라더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멋들어진 엇박자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 악마들아 대답 좀 해보렴. 다시 한번 잊었던 기억을 되살려 보세. 우리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약해져 있을 때 율곡의 십만양병설도 무위로 하고 수백 번에 걸쳐 일어났던 외세 침략 끝에 치욕스러웠던 식민지로 온 백성을 죽인 거 아느냐? 피비린내 나던 6.25의 비극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다시 한번 조상들의 빛나는 업적을 되돌아보아도 우리의 금속활자는 서양보다 무려 200년이나 앞섰고 우리의 한글은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과학적인 문자가 아니던가. 백전백승을 거둔 이 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우리나라를 굳건히 지켜주지 않았던가.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의 민족이라 일컫는다. 오랜 세월 곰삭혀야 천하일품 명주를 얻듯이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는 법 칠백 번의 도전 끝에 개발한 통일벼가 아니던가. 임진왜란도 병자호란도 외환위기도 이겨내지 않았던가. 수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자존심과 사명감으로 폭풍우치는 바다를 슬기롭게 헤쳐 나오지 않았는가! 미래의 달콤한 열매는 현재의 고난 속에서 피어난다. 개미처럼 부지런히 한 우물만 파는 우직함으로 자기만의 실력을 쌓아 열심히 노력하면 걸어서 태산까지 오를 수 있고 일등 장인(匠人)이 되어 큰 보람 얻게 된다. 게으른 사람 평생을 못 고치고 밥만 축내면 바보(밥)가 되고 말 것이다. 우주를 탄생시킨 조물주 하나님이 이 세상에 만물을 낳으시며 사이좋게 살라 생생불이(낳고 낳고 끝임없이) 초원의 신사 기린에 순한 양(羊) 하찮은 미물에서 독사, 호랑이, 사자에 하이에나는 어째서 만들어 놓으셨는지를 알아야 하느니라, 알아야 하느니라 평생을 사막과 석산위에서 병자와 굶주린 자들과 같이하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도 고난의 가시밭길을 살다 가셨지만 조실부모하여 상갓집 개처럼 살다 성인이 된 공자도 살아서는 대접도 못 받고 고생길의 연속이었지만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보석처럼 빛나고 있지 않는가. 형제들이여! 이제 남의 탓 하지 말고 자존심 좀 살리세. 다시 한 번 잘 살려는 의지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보이세. 오천년 우리의 문화가 아무리 찬란하여도 또다시 뼈아픈 역사가 되돌아 올수 있음을 기억하고 후손을 위해 기꺼이 밑거름이 되어야 할 때이다. 2005년 새 아침이 밝아온다. 비록 잠시 높은 파도에 비틀거리고 휘청거렸다 할지라도 어금니 깨물고 다시 일어나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음을 세계만방에 떨쳐 보이세. 초심으로 돌아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새사람 되어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