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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년전망-오리산업

생산과잉 해결 업계 최대 승부수

조문규 사묵국장 (사) 한국오리협회

지난해 오리 산업은 경제악화로 인한 외식소비문화가 바뀌면서 소비량 감소와 ’02년부터 생산과잉으로 누적된 재고물량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장기불황이 이어진 한해였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해 오리 산업은 2천5백42만수의 오리를 생산하여 오리고기 생산이 전년에 비해 11% 감소하였고 소비량은 조사된 4개 계열화업체 기준으로 25% 내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지오리가격은 년 평균 4,195원에 거래되어 육용오리 수당 생산비 4,500원에 비해 300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어 업계의 어려웠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올해 1/4분기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는 지난해 11월 기준 종오리 사육량은 암컷 기준으로 16만수 내외가 사육되어 전년 동기에 비해 20% 내외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업계 자율적인 부화종란 50% 감축량을 감안할 때 올 1/4분기 육용오리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생산에 비해 66% 수준에 머물러 지표상으로는 전년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누적된 재고물량의 상당량이 소진되지 못한데다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할 때 경기호전을 속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05년 오리업계는 종자오리 절반이 넘는 물량이 생산성이 높은 PS 종자오리로 교체될 것으로 예측되어 부화장 및 사육농장의 육용오리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만수의 PS종자오리가 이미 교체되어 3월부터 새끼생산에 들어가고 연말까지 8만수내외의 PS 종자오리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산변화에 따라 PS 종오리에 의한 새끼오리 생산과 상업용 오리에서 육성된 종자오리가 혼용된 상태에서 육용오리 생산이 이어지면서 사육업계의 생산조절을 위한 자구 노력이나 종오리업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늦어지면 생산이 과잉되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초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종자오리 사육업계 및 계열화업체의 협력에 의한 생산과잉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여 대처방안을 수립하느냐가 올 오리업계 경기전망의 최대 승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사육농가의 사육형태는 도축장 중심의 생산 유통이 정착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위탁사육형태의 사육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개별농가들의 육용오리 사육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오리생산측면에서의 위생이 강화되면서 종자오리 사육업계의 생산 사육시스템의 변화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도축장의 위해요소 중점관리를 하는 도축장이 늘어나면서 품질 좋은 오리고기 생산이 늘어나 질적인 성장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측면에서는 외식산업의 침체로 인해 일반 가정소비 확대를 위한 유통망 확충에 의한 소비를 늘리려는 업체의 노력이 가시화되어 부분육 형태의 가공 및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가정소비는 다소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상대적인 축산물 가격상승에 힘입어 단체급식에 오리고기가 활용되는 현상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05년 오리 산업의 경기전망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앞서 지적한 종자오리의 개량부화장과 일반 상업용 오리를 이용한 부화장들의 새끼오리 혼용생산에 의해 생산과잉이 불가피하다는데 있다.
오리고기 소비는 국내 어두운 경기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일시에 크게 개선될 수 없다. 따라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업체별 결속에 의한 생산조절이 필수적인 사항이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 없이는 올해 경기를 낙관할 수 없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업계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며 허리피고 살만한 오리업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히 생산에 소속된 업계 종사자들의 결속이 필연적이다.
을유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모두가 축배의 잔을 들 수 있도록 떨어져서가 아닌 공동체적 시각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이어온 경기 불황의 터널을 이어갈 것이지 아니면 호황의 길을 맞이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업계 종사자의 선택과 책임임을 재인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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