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낙농산업은 우리가 책임진다”지난 10년간 한국낙농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 한경대학교 낙농기술지원센터의 슬로건이다. 이 센터는 1995년 농림수산부 특성화사업 계획에 따라 1996년 낙농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었다. 36억원이 투입되어 지상 4층 51실, 4천2백2㎡로 건립됐다. 이 센터에 내장되어 있는 유성분분석기 등 첨단 낙농기자재는 87종 1백64점(36억2천만원 상당)에 달한다. 1996년 11월 박종구교수가 초대소장에 임명된데 이어 2대 소장으로 1997년 3월 윤종택교수가 취임하면서 낙농여성경영자 과정을 개설했다. 2004년까지 배출된 여성낙농가는 모두 1백13명이다. 이 들은 한국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으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위상을 제고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3대 소장에 최일신교수, 4대 안종호교수, 5대 전광주교수, 6대 최일신교수에 이어 남기택교수가 200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7대 소장을 맡고 있다. 한경대 낙농기술지원센터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위원회를 수시로 소집하여 사업방법을 설정하고 대농민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 및 국내 학술세미나등 크고 작은 규모의 행사를 연간 40회 정도 유치한다. 최고경영자과정,단기전문교육과정,농촌여성경영기술대학교육과정 등 각종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1997년도부터 2004년말까지 8년동안 추진한 농촌여성 경영기술대학의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5개과 3백77명중 낙농과 1백13명, 자가인공수정과 23명등 여성축산관련전문가 배출인은 모두 1백36명에 달한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동안 추진한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운영실적은 총 2백32명중 낙농 76명, 한우 17명, 양돈 2명등 축산분야 95명이다. 또 육종과 번식기술을 통한 고능력 유우군조성 등 낙농가들의 고수익 창출을 위한 기술지원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또한 한국-이스라엘을 비롯 일본.대만 등 낙농국과 연계한 단기낙농워크샵·선진지 낙농견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낙농기술지원센터 내 세미나실과 대강당은 낙농가 또는 관련단체가 사전에 신청만 하면 전기료.청소비 등을 주지 않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이 되어 있다. 지난해 특화작목 겸임연구관 사업 낙농분야에 참여한 한경대 낙농기술지원센터는 지역농업 클러스터사업에 역점을 두어 2005년부터 본격 시행중이다. 이 사업은 고품질 친 환경유생산팀(팀장 이득환교수), 육우생산 이력제시스템 개발팀(팀장 장경만교수), 순환농법 친환경시스템 개발팀(팀장 황성구교수) 등 3개팀에 35명의 연구관이 관여가 되어 낙농생산기반조성은 물론 경영개선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고품질 친환경 유생산팀내 낙농전문가 최준표씨(전 파스퇴르유업 검사실장, 포스코리아 대표이사)등 3명은 원유에 관한한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으로 한 시험연구에 이미 착수했다. 예를 들면 체세포수,세균수와 단백질 함량 등 원유내 유질과 성분 등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차원으로 원유를 생산하여 보관,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시험연구가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차로 안성지역에서 선정된 20농가를 대상으로 사료급여에서부터 착유,환경에 이르기까지 돌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검정모델에 접목시키는 과정을 교육중이다. 2차 대상농가는 2006년에 20명을 추가 선정하고, 3차 계획은 평택,이천,여주,양주지역의 농가 60~80호를 추가 선정,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육우생산이력제시스템개발팀의 경우도 5농가가 사육중인 육우 5백두에 전자을 넣어 놓았다. 따라서 식탁에 올랐을 때에도 그 쇠고기의 생산지, 생산자 이름의 식별은 물론 육질과 육량 등 개체의 능력까지 알아 볼 수 있어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후대축 생산을 용이토록하는 자료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순환농법 친환경시스템개발팀의 경우는 가축분뇨가 원료인 유기질비료의 숙성정도가 사과,배 등 과수에서부터 화훼에 이르기까지 어느 작목에 어느 정도가 알맞은지에 대한 개발을 토양전문가와 함께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기택소장은 “농업기술센터를 개관하여 10년간 시험연구한 결과는 하드웨어만 구축해 놓았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대 농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화 겸임연구관사업에 착수,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낙농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여 농가소득제고는 물론 대외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연구를 거듭하여 낙농산업을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원우총장은 “과거 국립대학들은 거의 국비로 운영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는 자생력을 스스로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산학협동을 통한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산업화에 있다고 보고 본교에서도 산학협동은 물론 친환경 낙농산업화 및 경영체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단적인 예가 한경게놈텍(대표 윤종택), 빅 바이오젠(대표 허강칠), 한경햄(대표 최일신·총장당선자)등 벤처창업회사 들이다. 한경게놈텍은 수정란이식과 관련된 기술개발과 육성에 역점을 둔 벤처기업으로 3년전 개발한 무인발정관리 시스템(매직닥터)은 정확한 발정확인으로 전업낙농가의 경우 연간 1800만원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빅 바이오젠은 국내 환경에서 분리한 능력이 우수한 각종의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생균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사료첨가제업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경햄은 독일의 정통 수제햄 생산기술과 한경대 식육가공학 실험실의 노하우를 결합하여 2003년 4월부터 돈육가공품 등을 생산, 판매중인데 2003년 3억원였던 매출액은 2004년 10억원으로 3.3배 신장했다. 최일신교수는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는 장학금으로 출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기택소장이 앞으로 낙농을 알고 싶으면 한경대로 물어봐야 한다고 할 정도로 한경대 낙농기술지원센터는 21세기 한국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메카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