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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원지역 한우산업 중추역할 담당

특성화대학을 찾아…강원대학교

사람의 인체에는 주변상황을 인식하고 행동을 판단하는 머리가 있다. 이 머리 중에서도 뇌는 주변 상황들을 종합해 팔과 다리에 정확한 행동지침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지역 한우산업에 있어 이 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강원대학교이다.

강원대학교는 1997년에 한우특성화 대학으로 지정 그 동안 지역 컨설팅과 함께 광범위한 한우산업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강원지역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매년 20여회 이상의 한우관련 세미나를 실시하고, 2000년부터는 심도있는 연구를 위해 주기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개방화 시대 강원지역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또한, 농업최고경영자과정에서는 축산농가, 관련공무원, 창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농업최고경영자가 갖춰야할 기술· 경영 및 의지를 함양시키는 교육을 담당하고, 이곳을 거친 수료자들은 각 지역으로 돌아가 지역 축산농가에게 선진축산기술을 전파하는 한편, 수료자들간의 원활한 정보교환을 통해 서로 성장해 나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학교는 책상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을 컨설팅을 실시하며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홍천늘푸름한우의 발효사료 프로그램을 컨설팅한 곳이 바로 강원대학교이다. 이외에도 횡성지역 한우농가에게는 출하축에 초음파 측정을 통해 고급육 출현율을 70%까지 향상시켰고, 평창대관령한우에 대해서도 사료 급여프로그램과 함께 초음파 측정 컨설팅을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회씩 실시하고 있다. 화천지역에서는 2001년도부터 사료급여시기조절 및 적정급여수준에 관한 연구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중에 있다.

한편, 경기도 가평농가의 경우 특이하게 옻사료 급여방식을 전수. 얼마 전 옻사료 급여가 고급육 생산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를 얻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강원대학교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강원광역브랜드인 하이록한우의 활성화이다.

송영한 교수는 “현존하고 있는 강원지역의 브랜드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간씩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광역브랜드로서 힘을 합칠 때 자연히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초 의욕적으로 출발해 현재 강원북부지역인 춘천, 인제, 화천, 철원, 양구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축산관련담당교수진들은 주말이나 강의가 없는 시간들을 이용해 지역 농가들의 수준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농가들을 방문 질병, 농장경영, 사양관리, 번식 등의 폭넓은 부분에 대해 컨설팅을 하느라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송교수는“선도농가들은 산업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의욕도 높아 이들 일부만을 끌고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상 소규모 사육농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되도록 많은 농가들이 브랜드에 참여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원광역브랜드 하이록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물자원과학대학 교수진들은 지난해 농진청으로부터 한우특화사업단으로 선정되면서 한단계 높은 수준의 연구와 현장감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오랜 겨울잠에 빠져있던 강원지역 한우산업이 이제 세상에 나와 그 큰 날개를 펼치려 하고 있다.

인터뷰/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대학 동물자원학부 송영한 교수



“강원지역은 한우산업에 있어 가능성이 많이 지역이다. 다만 농가들의 의식이 아직 타지역보다 낮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송영한 교수는 강원지역 한우산업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부분도 농가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전한 고급한우의 생산을 미래한우산업의 방향입니다. 일부지역은 그 방향을 똑바로 인지·노력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강원도의 청정한 이미지는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를 가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강원한우는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라며, “지역농가들의 이 같은 사실을 바로 알고 제대로 된 한우를 생산해 낸다면 강원한우는 단숨에 전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가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농가 컨설팅의 핵심은 농가들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고급육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에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자생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농가들의 의식전환을 강조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 중심의 세상이 되고 모든 상품이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산비를 낮춰 싼 가격에 쇠고기를 생산하더라도 품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은 외면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아야 할 때입니다. 고품질 한우의 생산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인 것입니다”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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