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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설 이후가 더 걱정…소비 확대만이 유일 대책

심각한 원유 잉여 대책 없나

경기 위축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유 잉여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정부와 낙농업계, 유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루 원유 잉여량이 2천톤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 하루 원유집유량이 6천2백여톤 정도임을 감안할 때 원유 잉여량이 30%가 넘는 수준이다.
우선 국내 원유 생산량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우 하루 1천9백톤 집유하는 원유중 6백톤 정도의 잉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중에는 4백톤이 중고등학생들의 방학으로 인한 학교우유 급식 중단에 따른 잉여이기는 하지만 소비 부진에 따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낙농진흥회의 경우는 최근 하루 평균 잉여량이 지난해 11월 334톤, 12월 상반기 354톤, 하반기 379톤으로 늘어난 이후 올들어서는 이달 상반기에는 422톤으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 유가공협회의 경우도 남양 매일 롯데 등을 중심으로 원유잉여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히고 경기 침체와 원유가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을 크게 우려했다.
이같이 원유 잉여가 심각한 수준을 맞자 급기야 정부에서는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원유가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사료값 인하폭 정도의 원유가 인하 검토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낙농육우협회는 원유 잉여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하면서도 정부의 원유가 인하 검토설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현재 원유 잉여는 방학으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에 있음을 못 박고 낙농농가에서 원유 생산을 늘려서 이렇게 원유잉여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낙농업계는 특히 쿼터제 시행이후 쿼터를 초과한 생산분에 대해서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원유가 인상과 최근 사료값 인하를 생산증가 요인으로 해석해, 오늘의 원유 잉여의 책임을 낙농가들에게 돌리려 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원유가 인상은 13%에 불과한데 유제품 판매가격은 30% 가량 인상했음을 볼 때 유가공업체들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유가공업계도 할 말이 많다. 유가공업체는 업체대로 1천ml 우유 한 개당 2백ml 우유 한 두 개 끼워파는 마케팅을 하는 등 나름대로 유제품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도 낙농업계도, 유업계도 어떻게 하면 우유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설이 지나고 봄부터 경기라도 활성화 되면 최근의 어려움은 어떻게든 견뎌낸다 하더라도 설 이후 경기가 계속 위축될 경우는 정말 심각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유업계는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집유된 원유를 어떻게 제대로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설 연휴는 주5일제와 겹쳐 실질적인 휴일이 10일 가까이 됨으로써 이 기간 동안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찾는일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낙농 유가공업계는 연초부터 우유 소비 침체로 인한 홍역을 심하게 치루고 있다.
<낙농유가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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