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업계 전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불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느라 분주하다. 어렵다고 움츠리면 더 어렵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신제품 개발로 정면 돌파하는 업체, 한 푼의 경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5층까지 전직원이 걸어다니는 알뜰형 업체, 국내 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해외시장 개척에 올인 하는 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 불황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북경 박람회를 통해 해외수출에 전력하고 있으며 올해 동물약품으로만 1백만불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허가 등을 받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여러 나라로 수출물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제품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특히 생균제 등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이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항생제 대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악취방지법의 시행 등으로 생균제나 탈취제, 저감제 등의 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알뜰형이라고 볼 수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동약업계 전체가 불황에 빠져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업체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마진폭이 줄어들어 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올 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홍보와 연구개발 등에 상당한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홍보비나 연구개발비를 줄이기 쉬우나 이렇게 되면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악순환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엘리베이터를 가동하지 않고 5층까지 걸어다니는 등 작은 경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