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사실로 입증됐다. 건국대 정찬길 교수팀이 양돈자조활동관리위원회로부터 용역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의 경제파급 효과’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양돈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무려 8조9천8백95억원, 총 취업유발인원도 7만5천6백47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 양돈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액은 양돈산업 단일규모인 2조6천9백5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6조2천9백45억원에 이르고 있어 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뒷받침했다. 특히 양돈산업 생산과정의 주요투입물인 배합사료의 경우 생산유발계수가 전산업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육류 및 육가공품 산업도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의약품산업은 총 생산량 중 동물용의약품 비중이 적어 생산유발계수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생산유발규모는 ▲배합사료 1조7천8억원(18.9%) ▲제조업 1조5천3백65억원(17.1%) ▲서비스 7천9백68억원(8.9%) ▲육류 및 육가공품 7천9백65억원(8.9%) ▲농림수산업 및 광산업 7천1백99억원(8.0%) ▲도소매 2천4백59억원(2.7%) ▲의약품 1천5백9억원(1.7%) ▲음식점 1천3백47억원(1.5%)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양돈산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를 나타내는 취업계수, 즉 총산출액의 10억원 창출을 위해 직접투입되는 취업자수를 이용해 산출한 양돈산업의 취업유발인원은 양돈산업 취업 인원 2만3천9백46명을 포함해 총 7만5천6백47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타산업에서 발생한 취업자규모는 양돈산업 취업인원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산업별로는 ▲육류 및 육가공품 1만7천6백75명(23.4%) ▲제조업 1만5천9백39명(21.2%) ▲농림수산업 및 광산업 9천5백66명(12.6%) ▲서비스 2천7백91명(3.7%) ▲음식점 1천7백91명(2.4%) ▲도소매 1천6백4명(2.1%) ▲배합사료 7백22명(1.0%) ▲의약품 2백17명(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생산유발효과가 높았던 배합사료의 경우 업종특성상 취업유발계수가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찬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양돈산업은 타산업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생산유발효과 및 시설운영과 타산업생산 증대를 통한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정부 세수 증대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타축종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연구가 이뤄짐으로써 축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양돈산업도 이제는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전제,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각종 규제 역시 생산기반 역시 생산기반의 토대위에서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