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협상 당시 양돈업계의 미온적인 대처는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대한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소재 농협연수원에서 열린 2005년도 제1차 양돈자조활동자금 정기대의원회에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장이기도 한 최회장은 ‘한국양돈산업의 현황 및 발전방안’ 특강에서 칠레선 돈육이 지난 2003년에는 국내 수입돈육 시장의 2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44%가 증가한 1만7천3백66톤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칠레산에 대한 관세가 0%가 되는 10년후에도 과연 국내산돈육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영열 회장은 따라서 “한·칠레 FTA 협상 당시 일부 연구기관의 분석만을 믿고 별다른 대책을 마련치 않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전제, “현재 추진되고 있는 ASEAN과의 FTA 체결시에는 양돈산업에 대한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 같은 실수를 재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사업계획 80억원 대비 71%인 56억8천1백만원인 세입과 64%인 50억7천8백만원의 세출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양돈자조금사업 결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어 자조금 100% 거출방안을 협의, 이달을 ‘양돈자조금 완납의 달’로 정하고 농협과 양돈협회 등 양단체와 함께 적극적인 계도 및 홍보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특히 자조금 징수 전담반을 구성, 관련기관과 농가, 도축장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요청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