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육가공품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가공협회(회장 박재복)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식육가공품 생산은 총 15만8백12톤으로 전년 14만9천7백18톤에 비해 0.1%가 증가했다. 제품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햄이 5만6천1백37톤, 캔제품이 2만6천7백88톤으로 각각 5.3%, 5.1%가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인 소시지의 경우 4만4천톤으로 6.2%가 증가했으며 삼겹살 가공품인 베이컨은 2천여톤이 생산돼 1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에 있어서는 6천9백9억4천1백만원으로 전년 6천9백92억6천3백만원에 비해 1.2%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햄과 캔제품이 각각 6.4%, 1.4%가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불량만두소 파동과 소비자단체에서 제기한 식품첨가물 안전성 문제 등의 악재가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식육가공품 소비가 위축됐지만 유통업계의 할인판매 등 판촉행사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원료육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육가공업체들의 실익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