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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농장 HACCP와 축산농가의 자세

축산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을 담보할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가 도축장, 유·육가공 공장, 배합사료공장에 이어 농장 사육단계에서도 도입될 모양이다.
농림부는 내년부터 돼지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젖소, 2008년에는 한육우, 2009년에는 산란계, 2010년에는 육계 농장에 대해 단계적으로 HACCP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지 3월 4일자 1면 참조)
농림부의 이 같은 방침은 축산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욱 커 질 것에 대비한 매우 의욕적이고도 적절한 정책으로 평가 된다. 우리 축산을 보는 시각에 대한 키워드를 연대별로 살펴 보면, 80년대는 생산의 규모화가 현안이었다면 90년대는 개방으로 경쟁력 강화, 즉 고품질 차별화가 관건이었다. 이어 2000년대는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질병 방역이 가장 큰 관심사였으며, 최근에는 유럽, 미국, 일본 등의 광우병 발생과 더불어 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가 축산 정책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축산업이 선진 축산국과 경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생산성도 아니요, 고품질도 아닌 바로 안전성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축산식품의 안전성은 농장에서부터 식탁에 이르기까지(Farm to Table) 안전 관리가 일관성있게 유지돼야 하며, 그런 일관성 있는 안전 관리시스템으로서 농장 단계에서 안전 관리를 시스템화 한 것이 바로 농장단계 HACCP인 것이다.
따라서 농장 단계에서 HACCP 도입 필요성은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다 하겠다. 다만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농장 단계의 HACCP를 어떻게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농장 단계의 HACCP가 도축장이나, 유·육가공장, 배합사료 공장보다 늦게 시작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농장 단계 HACCP를 실시할 축산농가의 의식 수준이 과연 기대치에 이를 것인가를 봤을 때 아직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축산농가의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그런 판단에 수긍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농장 단계 HACCP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그동안 모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 새로운 자세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한 HACCP인증센터의 HACCP에 대한 해석이 공감을 준다. 즉 “HACCP란 정성스런 마음을 식품 생산에서 나타내는 방법이며, 우리가 예절이라는 밖으로 나타내는 행위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우리의 심성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 축산농가에 요구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자세라 하겠다.
농장 단계의 HACCP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동물약품 안전사용기준 준수, 출하 전 후기사료 급여 등 농장에서 지키고 기록하고 관리해야할 메뉴를 잘 짜는 일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축산농가가 농장 단계에서 안전관리를 완벽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관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축산농가의 안전성 관리에 대한 새로운 자세와 마음 가짐을 기대한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농장단계 HACCP에 대한 사후관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이냐는 문제다. 농림부는 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실무작업반)을 구성한다고 하니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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