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15일 젖소 분만일에 실시한 혈액검사로 ‘케토시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개체를 분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토시스는 젖나기(비유) 초기 젖소에서 혈액 내 케톤체가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영양대사성 질병이다. 젖소가 케토시스에 걸리게 되면 사료 먹는 양이 줄어 체중과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번식 장애를 겪거나 자궁염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농진청에 따르면 젖소 분만일에 혈액 검사를 실시해 13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케토시스 발병 가능성이 높은 개체를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지표는 평균 적혈구 용적(MCV), 단핵구 수, 비에스테르화 지방산(NEFA), 총 빌리루빈(Total Bilirubin),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등으로 13개 지표는 주로 간 및 대사 기능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케토시스에 걸린 젖소는 발병 전인 분만일에 이미 관련 기능이 저하되었음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낙농과장은 “최근 개발한 케토시스 치료법과 케토시스 예측 지표를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인 질병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관련 지표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낙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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