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과 경제사업은 떼어놀수 없는 관계이다. 요즘들어 경제사업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일선축협중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제사업을 존재가치의 근간으로 삼아온 조합이 많다. 이번호에는 그 중에서도 어려움을 딛고 경제사업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돋보이는 조합 2곳을 소개한다. ■ 서산축협-정창현 조합장 “고객 감동위한 서비스 강화 결실”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선택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다.” 축협 사업중 하나인 마트사업은 조직화되고 전문화된 민간유통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경쟁이 가장 치열한 사업이며 그만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되고 치밀한 전략이 사업운영의 기본 전제가 되야 한다. 축협에서 유통사업은 어찌 보면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상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생존경쟁을 극복하고 조합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경우도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충남 서산축협(조합장 정창현) 하나로마트 사업은 고객들의 선택욕구를 충족시키며 다양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무한경쟁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서산축협 하나로마트가 새로운 발전의 분수령이 된 것은 2003년 8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계기가 됐다. 정창현 조합장이 취임한 후 우선 눈으로 하는 쇼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본소 1층에 자리한 하나로마트 매장을 중대형 매장인 3백평으로 확장하고 정문에도 출입문을 신설하는 등 고객편의주의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매장을 탈바꿈시켰다. 리모델링 효과는 젊은 주부 고객층을 대상으로 편안하고 인기 있는 매장으로 인식되면서 지속적인 매출향상 효과로 직접 나타났다. 서산축협 하나로마트의 자랑은 전체 판매량 중에서 축산물 판매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조합원은 생산에 전념하고 조합이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는 서산축협 하나로마트는 조합원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지역 인지도를 높여 나가면서 전체 취급물량 중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40%대까지 끌어 올렸다. 일일 매출액도 리모델링 전 1천2백만원선에서 리모델링 후 2천1백∼2천2백만원으로 급신장했다. 하나로마트에는 장장을 비롯해 조합직원 19명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27명이 고객에게 친절봉사를 우선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모델링전에는 토요일에 2시까지 근무했으나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근무시간을 연장했다. 매일아침 업무시작전 교육을 통해 친절봉사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사소한 일이지만 물건을 일일이 직원이 봉투에 담아주어 고객들의 일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3만원이상 구입시 배달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산축협 하나로마트는 매출액이 급신장해서 2003년 55억1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목표 68억3천만원을 113% 초과달성한 77억4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40.3%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는 하나로마트에서는 고객이 제품에 하자를 지적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등 민원이 생기면 최우선적으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고객신뢰 확보의 전략으로 삼아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고객들에게는 사소한 불편이라도 주어선 안된다는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것. 매일 유통기간을 점검하고 철저한 원산지 표시 점검과 입품관리로 고객들의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는 관리시스템도 사업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정창현 조합장은“고객들이 쇼핑을 하면서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완하고 서비스를 강화해서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나로마트사업이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제값받고 팔아주는 고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고객감동 정신을 지켜나가면서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산=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