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주춤거렸던 한우의 판매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유통업체 및 한우전문판매점 관계자들은 설이 지난 후 한우의 판매량이 다소 떨어졌지만 예년에 비해 상황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백화점의 한 관계자는“설 이후 길게는 50일 이상 한우의 판매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소비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회복세와 신뢰확보를 바탕으로 한 소비심리의 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한우전문판매점의 한 업주는“보통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문을 닫거나 그 동안 미뤄왔던 내부공사 등을 해왔다”고 말하고“올해도 공사계획을 잡고 공사 중에 있지만 이를 모르고 물건을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아 공사를 예정보다 바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한우사육농가는 경기회복보다 반가운 것은 소비자들이 한우를 믿기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한우자조활동자금사업 등을 통해 이 같은 신뢰를 견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당초 설 이후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한우의 산지가격은 큰 수소(500kg)의 경우 3백50만원, 큰 암소(500kg)는 3백90만원선으로 1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송아지의 경우도 암컷은 2백90만원, 수컷은 2백10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